18분만에 끝난 금호타이어 주총…"매각 좋은 방향으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이 31일 오전 9시 서울 청파로 브라운스톤서울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최근 매각 이슈로 뜨거운 금호타이어 주총이 18분 만에 조용히 끝났다. 매각과 관련해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금호타이어 (6,260원 ▼220 -3.40%)는 31일 오전 9시 서울 청파로 브라운스톤서울에서 열린 제14기 금호타이어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언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은 모두 통과됐다.

이한섭 사장은 주총이 끝난 후 ‘매각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 같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매각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우선매수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간의 의견차이로 곧 소송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 사장은 "한국은 3월에 가격을 올렸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4월에 가격을 인상한다"며 "1분기에는 판매가격 인상이 수익성에는 반영되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는 다른 타이어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원가가 너무 올라가 상반기에는 타이어 기업들이 원가상승을 상쇄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본격 가동되는 미국 조지아 공장과 난징 공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이 사장은 주총에서 "미국 조지아 공장이 지난해 첫 생산을 했다"며 "미국 공장 준공으로 북미지역 영업경쟁력이 높아지고 보호무역 리스크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징 공장은 새로운 설비를 갖추는 준비를 올 상반기 끝낼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금호타이어는 한국, 중국, 베트남, 미국 공장 라인업을 올해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2017년은 금호타이어 턴어라운드의 해"라며 "새로운 설비와 역량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판매에 집중시켜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건강한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