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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27명의 목숨과 바꾼 남극횡단의 꿈 이룬 증손자

(상보)탐험가 섀클턴 '외증손자' 5800km 남극 횡단 성공..'싼타페' 양산차로 세계 최초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입력 : 2017.04.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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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 할아버지의 100년 숙원을 외증손자가 풀어드린거죠."

현대자동차 (162,000원 상승1500 -0.9%)가 20일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탐험가 섀클턴, 남극 횡단 100년의 꿈을 이루다(Shackleton’s Return)’ 영상에 담긴 의미를 요약하면 이렇다.

실제로 이번 캠페인 영상엔 영국의 대표적인 남극 탐험가인 '어니스트 섀클턴'의 외증손자인 '패트릭 버겔'이 현대차의 싼타페 차량을 타고 남극 횡단에 성공하는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남극횡단에 성공한 '패트릭 버겔'과 산타페 차량/사진제공=현대차
남극횡단에 성공한 '패트릭 버겔'과 산타페 차량/사진제공=현대차

섀클턴은 100년 전(1914~1916년) 남극 탐험 중 조난당한 27명의 대원을 전원 무사 귀환시켜 위대한 리더십으로 존경받는 탐험가다. 그가 대원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포기했던 남극 횡단의 꿈을 그의 외증손자인 버겔이 100년 만에 이룬 것이다.

버겔의 도전은 지난해 12월 4일에 시작됐다.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인 그는 탐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남극 횡단에 나서기 전 아이슬란드에서 열흘간 혹한기 훈련과 주행 훈련 등을 별도로 진행했다.

버겔을 지원할 남극 횡단팀은 가이드(1명), 기술진(4명), 캠페인 제작진(5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극지 주행 전문가인 '기슬리 욘슨'은 차량 개조부터 차량 운영 전반을 담당하며 전체 팀을 이끌었다.
남극 횡단 중인 '패트릭 버겔'/사진제공=현대차
남극 횡단 중인 '패트릭 버겔'/사진제공=현대차

차량은 싼타페 1대를 비롯해 팀의 연료·식량 등 물자 수송용 차량 3대 등 총 4대가 투입됐다. 이번 남극 횡단에 쓰인 싼타페 차량은 양산 중인 2.2 디젤 차량으로 △38인치 타이어 교체 △지상고 상향에 따른 서스펜션과 기어비 조정 △상시 시동을 위한 히팅 시스템 △전용 연료 탱크 장착 등 영하 28℃까지 내려가는 극지 주행을 위해 영하 30℃까지 견딜 수 있도록 일부 개조를 거쳤다.

횡단 구간은 남극 유니언 캠프에서 사우스 폴을 지나 맥머도 기지까지 왕복 총 5800km. 사전에 위험할 만한 지역은 출발 전 전문가들 회의를 통해 세밀하게 점검했다. 하지만 버겔은 "주변이 온통 설원이라 하얀색이 운전자의 환각을 일으켜 오르막길로 보였는데 알고 보니 내리막길인 경우 등 예상치 못한 난관이 산재해 있었다"고 탐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남극의 설원을 달리려면 타이어 공기압을 일반 도로 주행에 비해 10분의 1 정도로 설정하고 달려야 하며, 누군가의 손바닥 위를 달리듯이 조심스럽게 살살 주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극 횡단 주행 장면/사진제공=현대차
남극 횡단 주행 장면/사진제공=현대차

버겔의 도전은 현대차에게도 의미있는 기록으로 남았다. 양산차 최초로 남극 횡단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은 상용차로 분류되는 일본 토요타의 '하이럭스'가 횡단은 아니고 남극에서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한 게 최고의 기록이었다"고 설명했다.

욘슨도 “이번 탐험에 이용된 싼타페는 일부 개조를 하긴 했지만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거의 모든 부분이 양산차 그대로에 가까웠다"며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고 대단한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는 이 싼타페를 포함해 3대의 싼타페 차량을 남극 본 대륙에 위치한 장보고과학기지에 연구 활동 목적으로 기증할 예정이다. 장보고과학기지는 우리나라가 세종과학기지에 이어 남극에 건설한 제2과학기지다.

이번 캠페인 영상은 19일(현지시각) 저녁 6시에 영국에서 론칭 행사를 진행한 후 20일(현지시각) 오전 0시부터 유튜브(https://youtu.be/J01mqggN0h8)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에 공개됐으며 현대차 글로벌 캠페인 웹사이트(http://shackletonsreturn.hyundai.com)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대를 연결하고 고객의 꿈을 응원하는 자동차’의 의미와 ‘삶의 동반자’라는 브랜드 철학을 반영한 캠페인"이라며 "영국의 위대한 탐험가 섀클턴의 도전 정신과 용기를 소재로 증조부의 평생 숙원을 세대를 뛰어넘어 외증손자가 이룬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최석환
최석환 neokism@mt.co.kr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글.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를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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