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명운 건 'G4 렉스턴'의 숨겨둔 '최초' 기술은

'G4 렉스턴'/사진제공=쌍용차

"'G4 렉스턴'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입니다."


지난달 28일 2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실적을 발표한 직후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쌍용차 (5,620원 ▼210 -3.60%)는 이날 소형 SUV(다목적스포츠형차량) 티볼리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판매비용 증가로 1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형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의 출고가 본격화되는 만큼 5월부터는 판매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G4 렉스턴 판매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손익도 개선되고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G4 렉스턴'에 명운을 걸고 있는 만큼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세계 최고 수준의 차체 강성과 동급차량 이상의 편의·안전사양을 갖추고도 경쟁사 모델 대비 낮춘 판매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각종 첨단기술은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다.

우선 차량과 운전자간 소통에 신경 쓴 7인치 LCD(액정표시장치) 하이브리드 '클러스터(계기판)'가 눈에 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에 클러스터 모드를 △애니메이션 △RPM(엔진 분당 회전수) 연계 △일반 등 3가지로 바꿀 수 있는 디지털 스피드 설정 기능과 방향지시등 등 경고음을 5가지로 변경하고 볼륨도 3단계로 조정하는 기능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세계 최초의 기술이 적용된 'G4 렉스턴'의 클러스터/사진제공=쌍용차

특히 △와이파이(Wi-Fi)를 통해 손쉽게 스마트폰과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시스템을 연동하고 삼성전자와 애플 등 모든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양방향 풀 미러링' △한번의 음성으로 목적지 검색이 가능한 '내비게이션 목적지 음성인식 원샷 기능' △차량 전후로 장착된 4대의 디지털카메라로 차량의 주변 상황을 생생하고 입체감 있게 볼 수 있는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주행 중 라디오 주파수가 변경되는 도단위나 광역시 등의 지역을 통과할 때 자동으로 주파수를 설정해주는 '라디오 자동주파수 변경기능' 등도 국내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쌍용차는 아울러 △국내 SUV 중 가장 많은 9개의 에어백 △국내 SUV 최대인 9.2인치 AVN 시스템 △국내 SUV 최대인 20인치 스퍼터링 휠 △국내 SUV 최초의 스마트키 윈도 제어 앤 세이프티 파워 윈도(차량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스마트키를 이용해 창문을 여닫는 기능) △운전자가 일정거리 이상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기능(동급 최초) △자동차 키를 휴대하고 뒷부분 접근 시 트렁크 자동 열림 기능 등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이밖에 대형 SUV 최초로 탑재한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을 비롯해 △차선변경보조시스템(LCA) △후측방경고시스템(RCTA) △사각지대감시시스템(BSD)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각종 안전 강화 기능도 최고로 꼽는 기술들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G4 렉스턴'의 첫 출고일(5월1일) 전까지 5000대 이상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판매 목표는 2만대 수준이고 내년엔 3만대 이상 판매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