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기업 최초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주최하는 '도어녹'(Door Knock) 행사에 참여한다. '도어녹'은 암참 사절단이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고위 관료들을 만나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건의사항 등을 전달하는 연례 행사다.
12일 암참과 현대차 등에 따르면 올해 도어녹 행사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한국지엠(GM)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암참 사절단은 주로 미국 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되지만 올해는 현대차 관계자들도 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초 암참 회원사로 재가입했다. 2008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때 1년간 회원사로 활동한 후 9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면서 한·미 FTA 재협상 요구 등 통상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미국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워싱턴사무소의 대관 담당 임직원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정부와 자동차업계는 올해 도어녹 행사에서 한·미 FTA의 상호 호혜적 성과 등이 미국 측에 전달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제임스 김 회장도 한국 측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을 공식화하는 등 어느 때보다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도어녹 행사를 통해 미국 정부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17.05.12 15:16
한·미FTA 등 통상문제 논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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