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R&D 연구원 24시간 지옥체험 내구레이스 본선 출전

현대자동차 연구원들이 지난달 23일 개최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예선전 경기를 끝내고 본선 참가 라이선스 취득을 자축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영선 연구원, 김재균 연구원, 윤주혁 연구원, 권종혁 연구원./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연구개발(R&D) 연구원들이 고성능 브랜드 ‘N’의 주행성능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24시 동안 쉬지 않고 이어지는 내구레이스 드라이버로 나섰다.
 
현대차 (234,500원 ▲3,500 +1.52%)는 남양연구소 연구원 4명이 ‘N’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오는 27~28일 이틀간 독일에서 열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본선에 직접 출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레이스는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이 우승하는 대회다.

경기가 진행되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총 길이 약 25km에 좁은 노폭과 심한 고저차, 보이지 않는 급커브 등 가혹한 주행환경으로 ‘녹색지옥(The Green Hell)’이라고도 불린다.

이로 인해 내구레이스의 완주율은 보통 50~60%대에 불과하며, 지난해 2.0터보 클래스 본선 역시 총 158대가 출전해 101대만 완주에 성공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번에 본선에 참가하는 연구원은 권종혁 연구원(남·34세, 고성능차성능개발1팀)과 김재균 연구원(남·31세, 전력제어개발팀), 지영선 연구원(남·33세, 파이롯트샤시주행개발팀), 윤주혁 연구원(남·31세, 현가조향설계1팀) 등 총 4명이다.


이들은 그간 대회 참가에 필요한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7개월 동안 체력단련과 서킷주행을 실시했으며, 기초체력과 지구력을 다지는데 주력해왔다. 실제 지난 3월과 4월에 개최된 ‘VLN(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예선전’에 출전해 누적 주행 랩수 18랩 이상과 참가 클래스에서 상위 75% 이내의 성적 달성, 4명 모두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본선 레이스엔 고성능 ‘N’의 첫번째 모델인 ‘i30 N’ 2대가 출전하며(대회규정 준수 안전사양 장착), 프로 드라이버를 포함해 총 8명(1대에 4명 탑승)이 참가해 24시간 동안 교대하며 운전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고성능 ‘N’의 첫 모델이 될 ‘i30 N’을 올 하반기 유럽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본선 대회는 ‘i30 N’의 양산 전 마지막 성능 테스트의 장이 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극한상황에서의 실체적인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직접 경험하는 만큼 완성도 높은 고성능 N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얻는 경험과 자료들은 고성능 브랜드 ‘N’이 추구하는 ‘운전의 재미’를 구현하는데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7일 저녁 8시 45분부터 24시간 동안 ‘24시 내구레이스’ 본선대회를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 페이스북(@hyundaimotorsports)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는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Le Mans 24 Hours)와 ‘스파 24시 내구 레이스(24 Hours of Spa)’와 함께 유럽 3대 내구 레이스로 유명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2.0 터보 엔진을 탑재한 ‘i30 N’ 차량으로 ‘24시 내구레이스’ SP3T 클래스(2.0 터보)에 첫 출전해 예선과 본선 모두 완주했다. 아울러 지난달 22~23일 개최된 예선전에서도 완주에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개최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예선전에서 ‘i30 N’이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주행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