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000대… 입소문 탄 그랜저 하이브리드 돌풍 언제까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제공=현대차

#최근 현대자동차 영업점을 찾은 한 중견기업의 A부장은 깜짝 놀랐다. 경제성과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하려고 했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IG)'가 주문이 밀려 실제 출고까지 두 달 정도 기다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고객들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당분간 대기 수요를 충족하긴 쉽지 않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지난 3월말 첫 선을 보인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초반 판매 돌풍이 심상치 않다. 7일 현대차 (252,500원 ▲3,000 +1.20%)에 따르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월 194대, 4월 1045대, 5월 1845대가 팔리며 누적 판매대수가 3000대를 넘어섰다. 5월초 연휴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두달 만에 이뤄낸 결과다.

아울러 구모델인 '그랜저 하이브리드(HG)'가 지난해 한해 동안 6914대 판매에 그친 것과 비교해도 탁월한 성과인 셈이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로 내건 '1만대' 판매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입소문을 탄 하이브리드 모델 가세로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팔리고 있는 신형 그랜저의 돌풍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옵션에 따라 출고가 늦어질 수도 있지만 고객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면서 강점으로 내세운 것은 우선 연비와 가격이다.

연비는 경차급에 해당하는 리터당 16.2㎞(공동고시기준)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8.1% 향상된 수치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지능형 안전기술 패키지로 반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인 '현대 스마트센스' 등을 포함해 각종 첨단·편의사양을 탑재하고도 기존보다 26만원 정도 낮은 3540만~3970만원대로 책정됐다. 특히 기본트림인 프리미엄(3540만원) 기준으로 보면 경쟁차종인 렉서스의 'ES300h' 프리미엄(5270만원) 보다 1730만원이 싸다.

현대차는 아울러 △고전압 배터리 평생보증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 20만㎞ 보증 △중고차 최대 3년 62% 잔가보장 △차종교환 프로그램(30일 이내 불만족 시 차량 교환, 1년 이내 사고 발생시 신차 교환) 등과 같은 보장서비스도 경쟁력있는 마케팅 포인트로 꼽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차종을 압도하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만의 정숙성과 공간활용성도 차별화된 상품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내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시장을 이끄는 대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6월 6일 (16: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