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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 선영 찾은 박삼구 회장…그룹 재건의 갈림길

16일 고(故) 박인천 창업주 33주기...방산부문 분리도 걸림돌, '한국형 험비' 단독 공급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입력 : 2017.06.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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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 기로에 놓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선친인 고(故) 박인천 금호아시아그룹 창업주의 선영을 찾았다. KDB산업은행의 강한 압박과 경영권 박탈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박 회장의 심정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상표권 협상에 가려져 있지만 방산부문 분리도 금호타이어 매각의 걸림돌로 평가한다. 금호타이어는 유일한 타이어 부문 방산업체로 '한국형 험비'로 불리는 소형전술차량에도 타이어를 단독 공급한다.

16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 내 박인천 회장의 흉상 앞에 임직원 명의의 조화가 놓여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16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 내 박인천 회장의 흉상 앞에 임직원 명의의 조화가 놓여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16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으로 출근한 뒤 광주 운암동에 위치한 박인천 회장의 선영으로 향했다. 16일은 박인천 회장의 33주기 기일로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과 주요 경영진도 함께 선영을 찾았다.

올해 선친의 선영을 찾는 박 회장의 심정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57년 전 창업주가 세운 금호타이어(당시 삼양타이어공업)가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되는 기로에 놓여서다. 금호타이어는 박 회장이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가장 처음 일한 곳이라 더 각별하다.

이와 함께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완성할 마지막 조각이다. 2010년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복귀한 박 회장은 2015년 금호산업을 인수했고, 다음주 금호고속 인수가 마무된다. 이제 남은 건 금호타이어다.

상표권 분쟁으로 넘어간 금호타이어 매각은 오는 19일 금호산업 이사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초 산은은 16일까지 상표권 협상안에 대한 회신을 달라고 했지만 금호산업 이사들의 일정 문제로 19일 오전으로 이사회가 늦춰졌다.

상표권에 가려져 있지만 금호타이어 매각은 방산부문 분리라는 산을 또 넘어야 한다. 산은과 더블스타는 방산부문 분리라는 선행 조건에 합의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부분의 유일한 방산업체로 F5 전투기, 소형전투기 등에 타이어를 단독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1976년부터 타이어를 공군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 방산부문 분리가 쉽게 될 수 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반 라인과 전용라인이 섞여 있는 상태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공정 및 인력상 분리가 어렵다. 연구인력도 마찬가지다. 또 분리매각을 하더라도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기술 유출 등의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한국의 '험비'로 불리며 시험운영 중인 기아차의 소형전술트럭도 금호타이어가 타이어를 단독 공급한다. 타이어 개발과 승인기간만 4년이 걸렸다.

기존의 럿플랫 타이어 성능을 개선한 타이어는 피탄 시에도 주행이 가능하며 타이어의 공기압 손실 상태에서 1시간 내에 48km 이상 주행가능하다. 우리 군은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가량을 투입해 2000여대의 소형전술차량을 보급할 예정이고, 수출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위산업 쪽에서도 금호타이어의 매각을 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곧 실전에 투입될 소형전술트럭의 경우 방위사업청과 차량 개발업체인 기아차 모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선친 선영 찾은 박삼구 회장…그룹 재건의 갈림길

김남이
김남이 kimnami@mt.co.kr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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