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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현대차, 실적 악화에 노조는 6년 연속 파업 초읽기

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가결..."국민 경제 전반 영향 고려해야" 목소리도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입력 : 2017.07.14 19:21|조회 : 9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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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산공장 '신형 그랜저IG' 생산라인 자료사진/사진=현대차
현대차 아산공장 '신형 그랜저IG' 생산라인 자료사진/사진=현대차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등으로 실적 악화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차 (141,500원 상승500 -0.3%)가 설상가상으로 노조 파업 리스크까지 떠안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조합원(유권자) 5만274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진행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4만4751명(투표율 89.01%)이 투표해 3만3145명(재적 인원 65.93%)이 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7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어 오는 18일 예정된 현대차 노조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파업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 올해도 실제 파업이 진행되면 2012년 이후 6년 연속이다.

노사는 올해 예년 보다 한 달 빠른 지난 4월 20일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해왔다. 사회공헌기금 확대, 해고자 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도 요구까지 내놓았다.

이에 사측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06년 이후 최저치인 5.5%까지 줄어든 점을 들며 올해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논리로 맞서왔고 결국 지난 6일 임단협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임금 협상 과정에서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진행한 전면파업(1회) 등 총 24차례의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로 인해 총 14만2000여대, 약 3조1000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이기권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은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카드를 꺼내 들었고, 심지어 중소기업중앙회마저 '불매 운동'을 추진하는 등 현대차 교섭은 개별 기업 이슈를 넘어 사회적 비판의 대상이 됐다.

특히 지난해 8월 잠정 합의까지 이뤄냈음에도 임금 인상 부분이 적다는 이유로 78.1%에 달하는 조합원이 반대해 2008년 이후 8년 만에 부결되는 사태까지 겪었다.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임협을 마무리 지으며 노조는 "산업계와 국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까지 보다 신중히 고려해 가겠다"고 했지만 올해도 갈등은 또다시 반복됐다.

대내외 변수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현대차는 파업으로 위기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219만83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줄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선 사드 보복 후폭풍을 맞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올 초 창사 이래 역대 최대 판매 목표치(508만대)를 제시했으나,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목표 달성이 더욱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선택한다면 위기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완성차 업계의 파업은 영세한 부품업체 수익성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노조의 신중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M 노조도 지난 7일 파업을 가결했으며, 기아차 (30,600원 상승750 -2.4%) 노조도 오는 17~18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가결 가능성이 높아 올 여름 국산차 도미노 파업이 예상된다.

장시복
장시복 sibokism@mt.co.kr

머니투데이 산업1부 자동차물류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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