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전 세계 14위 'UAE 국부펀드'서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왼쪽부터) 무바달라 그룹 왈리드 알 모카라브 알 무하이리(Waleed Al Mokarrab Al Muhairi) 부사장, 무바달라 그룹 칼둔칼리파 알 무바라크 (Khaldoon Khalifa Al Mubarak) 사장, 넥센타이어 강호찬 사장, 넥센타이어 정프랭크 부사장. /사진제공=넥센타이어<br>

넥센타이어 (9,080원 ▼50 -0.55%)가 UAE(아랍에미레이트)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이하 무바달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부다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무바달라는 국내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만수르가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1250억달러로 전 세계 국부펀드 중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UAE 무바달라 본사빌딩에서 미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 일환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 참여도 진행한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9일 168억원 규모의 유증을 발표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우선 초기 시작단계에서 1500만달러를 무바달라가 투자한 것”이라며 “향후 투자금액에 대한 설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투자규모는 계속해서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무바달라 측의 투자를 통해 향후 해외시장 진출과 추가 공장 증설, 유럽과 미국 대륙 내 유통망 확대 등 글로벌 경영 계획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무바달라 역시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향후 폭 넓은 파트너십 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투자 타당성 검토를 벌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양측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자동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무바달라는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우주항공, 반도체, ICT, 금융자산 등 13개 부문에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대표적으로는 에어버스, GE, 보잉, 롤스로이스 등을 대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자동차 업계에서는 페라리, 다임러, 테슬라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넥센타이어는 무바달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최초의 타이어 업체가 됐다.

무바달라는 넥센타이어의 성장세에 투자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0년 동안 연간 평균 약 15%씩 성장했다. 전 세계 140여개국에 연간 약 4000만본 이상의 타이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에서 해마다 약 400만개 이상의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은 “이번 무바달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2025년까지 타이어 업계 글로벌 톱 10 진입’이라는 회사의 목표를 앞당기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넥센타이어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고 성장성을 가속화 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무바달라 그룹의 왈리드 부사장도 "이번 투자 결정은 넥센타이어의 글로벌 경쟁력과 타이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넥센타이어와 파트너가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상호 파트너십이 보다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