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 결실..현대모비스 동반성장지수 평가서 첫 최우수등급

현대모비스 직원이 경기도 평택 소재 MG전자를 찾아 현장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최근 3년 협력사 현금 결제 16조원(2014~2016년), 저금리 대출지원 1900억원, 상하이시험센터 시험지원 7만8000건’

현대모비스의 주요 상생활동을 보여주는 숫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최근 '2017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처음으로 국내 매출액 600대 기업 중 상위 25개 기업에 대해서만 주어지는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현대모비스의 협력사는 1차사 기준으로 총 850여곳이다. 실제로 이 협력사들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매출액이 10% 늘었으며 부채비율도 11% 줄었다. 그러다보니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거래한 협력사도 60% 수준에 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이 협력사들과 상생을 위해 실질적 지원’과 ‘경쟁력 강화’로 이뤄진 대중소기업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질적 지원’은 협력사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유동성 지원’을 뜻한다. 현대모비스는 △현금결제 △납품가 인상 △금형비 지원 △저금리 대출지원 등을 통해 협력사들의 금융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5000억원 미만의 중소·중견 협력사에 대해 5조4000억원의 현금결제를 실시했다. 결제는 업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인 평균 9.2일 내에 이뤄졌다. 주요 원자재가 변동에 따라 640억원의 납품가 인상을 단행하면서 325억원의 금형비를 일시금으로 지급했다. 2차 협력사를 포함해 637억원의 저리 대출도 지원했다.

‘경쟁력 강화’의 핵심은 연구개발(R&D) 지원이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와 공동 개발 과정을 통해 설계능력은 물론 시험·평가기술 등을 이전하고 있는 것과 별도로 매년 150여개 국내·외 업체와 신규 기술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협력사 독자 진행이 어려운 특허개발과 160개 국내 특허의 무상 제공 등을 위해서다.

중국에선 130여종의 시험장비를 갖춘 상하이시험센터를 개방해 현지 협력사들이 시중 대비 절반 이하의 이용료로 사용이 가능토록 지원 중이다. 상하이시험센터는 지난해 2만4000여건의 협력사 시험을 지원했다.

R&D 지원은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전기전자부품 전문기업인 삼화전자, 아모그린텍과 함께 친환경차용 배터리 충전기와 저전압 직류변환장치에 적용되는 ‘연자성 코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관계자는 "기술자립도 향상과 조달기간 단축 등으로 부품 수급의 안정성을 높였으며 삼화전자와 아모그린텍은 친환경차 핵심부품의 소재기술을 포함해 제조공정, 품질관리까지 관련 노하우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별도로 생산기술 전수와 전문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우선 지난해 100여개 협력사에 대해 6개월 이상 ‘상주기술지도’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공정 최적화와 자동화 기술 지원, 표준화 프로세스 제공, 운영·품질 관리, 작업자 스킬 개선 등이 이뤄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