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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드 반대국인데" 中서 최악위기 현대차 러시아선 '훨훨'

文대통령도 "기아차 '리오' 러시아 국민차" 칭찬...中과 달리 '정경분리' 양상, 정몽구 회장 투자선구안 '효과'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입력 : 2017.09.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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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3일(현지시간) 러시아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당시 생산에 들어간 소형 SUV 크레타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3일(현지시간) 러시아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당시 생산에 들어간 소형 SUV 크레타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 (33,750원 상승100 -0.3%)가 중국 시장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슈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주요 사드 반대국인 러시아 시장에선 대조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기아차와 현대차 (156,500원 상승500 -0.3%)(제네시스 포함)가 각각 1만5050대, 1만350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28.6%, 13.4% 뛰었다.

러시아 시장 내 두 브랜드의 점유율은 각각 11.3%, 10.2%로 현지 1위 업체 아브토바즈(AVTOVAZ)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러시아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은 기아차 (33,750원 상승100 -0.3%) '리오'(국내명 '프라이드')로 6만3086대 판매돼 '러시아 국민차'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여기에 신형 리오까지 지난달부터 가세하면서 판매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2월 신형 모델을 내놓은 현대차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와 현지 전략형 소형 SUV(다목적 스포츠차량) '크레타'도 각각 4, 5위로 '빅 5'를 점령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 전체 완성차 판매량은 13만2742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6.7% 증가했다.

러시아 정부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나, 중국과 달리 엄격히 '정경 분리'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기업과 50대 50 지분의 합작법인 구조로 진출하는 중국과 달리 러시아에서는 독자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중국에선 올 3월 사드 이슈가 확대된 이후 반한 감정이 거세지면서 판매량이 반토막났고, 현지 합작 파트너사와 갈등도 불거지면서 최근 공장 가동이 중단·재개를 되풀이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관영 매체들까지 반목을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사드를 빌미로 한국계 기업 경영권을 주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될 정도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이 중국보다는 규모가 작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외교 관계가 양호한 데다 그동안 현대·기아차가 장기 투자를 해 온 점이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특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다른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경기 침체를 이유로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할 때에도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해선 안 된다"며 시장 회복기를 대비하며 진두지휘해왔는데 위기 상황 속에서도 그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 기업이 어려운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진전시켜 왔다"며 "리오는 7년 전 현대차 상트페테르부크 공장 투자 결실로 러시아 부품업체들과 협력해 이뤄낸 결과"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기아차 리오/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 리오/사진제공=기아차

장시복
장시복 sibokism@mt.co.kr

머니투데이 산업1부 자동차물류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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