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에 엑시언트 500대 공급 계약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20일 인도네시아에 대형 덤프트럭 ‘엑시언트’ 5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수출사업부 전무(왼쪽)와 이키 위보우 HOKI 인도네시아 상용 대리점 사장(오른쪽)이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옥에서 계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대형트럭 엑시언트 5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 (236,000원 ▲5,000 +2.16%) 대형트럭 단일 공급 계약으로는 최대 물량이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이인철 상용수출사업부 전무, 인도네시아 현대차 상용 대리점 호키(HOKI)사의 이키 위보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엑시언트 5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오는 12월 엑시언트 초도 물량을 선적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500대 물량을 공급하게 된다. 현대차는 현지 도로사정을 감안해 철저한 품질테스트를 거쳐 고품질의 현지 맞춤형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호키는 현대차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의 상용차를 판매하는 인도네시아의 대리점 네트워크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바다 매립지 건설이 한창으로, 이번 계약으로 공급되는 엑시언트는 대부분 매립지 건설 현장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수출될 엑시언트 500대는 지금까지 현대차 대형트럭 단일 공급 계약으로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 기록은 올 4월 투르크메니스탄 교통부와 맺은 엑시언트 100대 공급 계약 건이다.

대형 트럭은 최소 1억원을 호가하는데다, 주행조건이 상대적으로 가혹하다는 점에서 수백대 이상의 대량 공급계약은 업계에서 '쉽지 않은 일'로 여겨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엑시언트가 500대 공급 '쾌거'를 이룬 것은 높은 상품성과 품질을 앞세워 현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며 "지속적으로 현지 맞춤형 상품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 수출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자카르타 모터쇼에서 엑시언트는 현지 고객들이 선정한 '가장 선호하는 상용차 모델(Favorite Commercial Car)' 시상에서 히노(Hino)사의 다카랠리용 개조트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히노 개조트럭은 모터쇼를 위해 특별 제작된 ‘쇼카’로, 양산 판매차 기준으로 보면 엑시언트가 1위 모델이었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일본 메이커가 독점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에 엑시언트 대형트럭, 뉴마이티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