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 전 차량 점검은 필수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사진제공=한국GM

열흘 가까이 되는 추석 연휴, 귀성·귀경길 혹은 국내 여행 등을 이유로 장거리 운전을 계획 중인 사람이 많다. 장거리 운전 중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출발 전 차량점검은 필수다.

안전한 장거리 주행을 위해서는 우선 출발 전 타이어와 냉각수, 배터리, 브레이크 등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타이어 홈이 2㎜이하일 경우 심각한 안전 및 성능저하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공기압은 평소보다 10% 높게 보충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행 중 차량 화재의 대부분이 엔진과열로 인한 것으로 냉각수 점검도 필요하다. 점검 시 엔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점검해야 한다. 수돗물도 사용 가능하지만 날씨가 추워지고 겨울이 되면 자칫 얼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부동액을 더해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 점검은 배터리 상태 표시창에서 확인 가능하다. 초록 또는 푸른색은 정상이나 검은 및 하얀색은 교체해야 한다.

추석 연휴 교통체증으로 잦은 브레이크를 사용하게 되는데 사전에 브레이크 페달이나 라이닝 및 브레이크액 등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액은 엔진 룸에 위치하고 반투명한 탱크에 담겨 육안으로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주행 시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을 때 차량에서 발생하는 증상이나 소음 등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브레이크 시스템의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고장이나 사고에 대비한 비상용품도 소홀히 할 수 없다. 2차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삼각대, 부스터 케이블(배터리 방전 대비), 응급조치를 위한 목장갑과 공구, 사고표시용 스프레이와 카메라, 손전등 등이 그것이다.

연휴가 끝날 때쯤 세차를 하며 차량에 문제가 생긴 곳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해안도로를 다녀왔다면 바닷가의 염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바닷물이나 바닷바람의 소금기는 차 도장면을 부식·변색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기계 세차로 센 힘을 가하면 자동차에 붙은 모래나 먼지가 흠집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내거나, 고압 세차를 해주면 된다.

산이나 계곡으로 향하느라 비포장 도로를 오래 달렸다면 차량 하부와 타이어를 살펴야 한다. 산악지대를 지나며 돌부리나 자갈의 파편, 웅덩이로 인해 충격이 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체 하부의 손상으로 누유나 누수가 있는지 확인해줘야한다.

한편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가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전자들은 점검일정과 장소를 파악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