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차판매, 모처럼 '활기'...현대차, 부진 지속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9월 자동차 판매가 올들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노동절 할인, 대량판매, 허리케인관련 대체판매 등에 힘입어 GM,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10% 이상의 판매신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차동차는 9월에도 10%를 넘는 판매감소세를 보이며 미국시장에서 부진을 이어갔다.

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량은 152만3867대로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다.

GM의 9월 판매량은 27만9176대로 전년동기대비 11.9%나 늘었다. 트럭수요가 급증한데다 렌터카업체 등에 대한 대량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포드는 9월 한달동안 22만1643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8.9% 늘어난 수치다. 반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9월 판매량은 17만4266대로 전년동기대비 9.7%나 줄었다.

도요타 등 일본업체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도요타의 9월 판매량은 22만6632대로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했다. 컴팩트 다목적유틸리티차량(SUV)과 플레그십 모델인 캠리 리디자인 모델에 대한 높은 수요가 판매성장을 견인했다. 혼다 역시 14만2722대로 전년동기대비 6.8% 늘었다.

현대차의 미국시장 부진은 9월에도 이어졌다. 현대차의 9월 판매량은 5만7007대로 전년동기대비 14.4% 감소했다. 7월(-27.9%)과 8월(-24.6%)에 비해서 판매감소폭은 줄었지만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9월까지 누적판매량은 51만1740대로 전년동기대비 12.9%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9월 5만2468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9월까지 누적판매량은 45만7930대로 전년동기대비 6.9% 줄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9월 335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년동기대비 6.9% 줄어든 수치다. 9월까지 누적판매량은 3만3280대로 전년동기대비 23.7%나 증가했다.

올해 미국의 자동차판매량은 지난해 1755만대 기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강한 4분기 판매가 시장이 연간 판매량 1700만대 이상으로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