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대형 최강자 현대차 그랜저 '2018년형' 출시..가격 인상 최소화

'2018년형 그랜저'/사진제공=현대차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절대 강자' 자리를 지키며 올 들어 현대자동차의 내수 시장 성장을 이끌어온 그랜저가 '2018년형'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차 (242,000원 ▲500 +0.21%)가 최신 사양을 대거 탑재해 상품성을 크게 높이고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한 '2018년형 그랜저·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브랜드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 시 △차간거리 제어 △차선유지 △정지 후 재출발 △속도제한 구간별 속도 자동 조절 등의 기능이 포함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 장치를 탑재했다. 그간 제네시스 브랜드에만 적용했던 최고급 사양이다.
 
또 내비게이션 이용 시 검색의 편의성과 정확성을 대폭 높이기 위해 제네시스 'G70'에 탑재된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도 브랜드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능형 안전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선택사양)에 처음으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를 포함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며 "주행 중 후방 상황을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후방영상 디스플레이(DRM)’를 기본 모델부터 적용한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형 그랜저' 실내 디자인/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특히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면서 무상 이용 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크게 확대해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IT 사양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적극 반영했다. 필요 시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공기 청정 모드 역시 전 모델에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고객 요구 사항인 하이패스 시스템, 썬바이저(햇빛 가리개), 트렁크 번호판 LED(발광다이오드) 램프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플로팅 타입의 내비게이션에 부착된 아날로그 시계의 디자인도 개선해 고급감을 더욱 높였다. 여기에 모바일 기기의 활용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뒷자리에 핸드폰 거치 트레이 및 수납함, USB 충전·연결 단자가 포함된 고급형 암레스트를 주력 모델인 가솔린 2.4 프리미엄부터 적용했다.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하이브리드 모델에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 작동 시 속도제한 구간에 맞춰 자동으로 감속하는 기능을 추가한 내비게이션 기반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탑재했다.
 
이밖에 주행 중 정숙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뒷도어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기존 최상위 모델(가솔린 3.3 셀러브리티)에서 가솔린 3.0 모델(익스클루시브 스페셜)까지 확대 적용했으며 프라임 나파가죽 시트에 브라운 투톤 컬러를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18년형 그랜저 가격은 △2.4 가솔린 모델 3105만~3400만원 △2.2 디젤 모델 3405만~3700만원 △3.0 가솔린 모델 3595만~3900만원 △3.3 가솔린 모델 4330만원(셀러브리티 단일 트림) 등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3580만~3995만원(세제 혜택 후)으로 책정됐다. 상품성이 대폭 강화됐지만 가격인상을 최소화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신 신기술과 선호 사양을 더욱 확대 적용했다"며 "그랜저를 꾸준히 사랑해준 고객들에게 더 좋은 상품성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6세대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는 지난해 11월 말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약 11개월 동안 누적 12만9110대가 판매됐다. 올해에만 11만671대(구형 제외)가 팔려 국내 준대형 시장의 압도적 1위는 물론 2017년 최다 판매 차종 등극을 눈앞에 앞두고 있다. 

'2018년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제공=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