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지난해 52만4547대 판매 전년比 12%↓..내수 증가세는 유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사진제공=한국GM

한국지엠(GM)이 지난해 내수와 수출(반조립제품 제외)을 합쳐 총 52만4547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59만7165대)과 비교해 12.2% 줄어든 규모다.

내수의 경우 지난해 판매대수가 13만2377대로 전년 대비 26.6%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에 1만1852대를 팔아 2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쉐보레 스파크와 크루즈, 말리부 등 주력 승용차종 판매가 일제히 전월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토교통부 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경차 중 유일하게 안전성 1등급을 받은 스파크는 4618대가 팔리며 연중 최대 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 가솔린 중형 세단 시장 판매 1위가 유력한 말리부는 2652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렸고 1548대가 판매된 트랙스도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트랙스는 지난 한해 18.3%의 증가세를 나타내며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 확대에 기여했으며, 총 2만2330대 수출로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국내 생산 차종 중 최다 수출 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크루즈도 12월 한달간 높은 실연비로 경제성을 높인 디젤 모델 출시 등으로 1046대가 판매되며 출시 초기의 시장 반응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완성차 수출도 39만2170대로 전년(41만6890대)과 비교해 5.9%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3만3614대로 전월(3만1198대) 대비 7.7%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올해엔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를 대표하는 신차를 투입하고 국내 최장 거리 주행 전기차 볼트 EV의 도입 물량을 대폭 늘리는 등 국내 고객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제품과 혁신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