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작년 내수 점유율 67.5%… 바닥찍고 반등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8년형 그랜저'/사진제공=현대차

현대·기아차 (116,700원 ▲500 +0.43%)의 지난해 내수 시장 점유율이 바닥을 찍었던 2016년 보다 2%포인트 오른 67.5%를 나타냈다. 수입차는 13%의 점유율을 보였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국산차 156만179대, 수입차 23만3088대 등 총 179만3267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182만5433대) 대비 1.7% 소폭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내수시장에서 68만8939대, 52만1550대 팔려 38.4%, 29%의 점유율을 보였다.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16년(65.4%) 보다 2.1%포인트 가량 올랐다.

현대차 (250,000원 ▼2,500 -0.99%)에선 '그랜저', '포터'가 10만대 클럽에 오르며 실적을 견인했고 코나 등 신차가 뒷받침했다. 기아차에선 '쏘렌토' 등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이 선전했다.

한국GM(13만2377대)과 쌍용차 (6,020원 0.00%)(10만6677대), 르노삼성(10만537대)은 각각 7.3%, 5.9%, 5.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수입차는 지난해 전년보다 3.5% 증가한 23만3088대가 판매됐는데 내수 점유율은 12.9%다.

연간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만8861대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연초 잡았던 목표치(6만대)를 훨씬 웃돌았지만, 아쉽게 7만대에 못미쳤다. 연말 완급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BMW가 5만9624대로 2위에 올랐고, 3~4위는 일본 렉서스(1만2603대)와 토요타(1만1698대)였다. 모두 각 브랜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9688대), 렉서스 ES300h(7627대), 벤츠 E 300 4매틱(7213대) 순이었다.

이와 함께 랜드로버(1만740대), 포드(1만727대), 혼다(1만299대) 등이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올랐다 .혼다는 수입차 시장 1위를 기록했던 2008년 이후 9년 만에 1만대를 재돌파 한 것이다.

미니(MINI)도 9562대로 브랜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올해 '1만대 클럽' 입성을 노린다. 캐딜락도 2008대를 팔아 처음으로 연 2000대 판매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