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오픈형 중형 SUV '렉스턴 스포츠' 출시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쌍용자동차가 9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중형 SUV '렉스턴 스포츠' 출시 행사를 열었다. 모델이 '렉스턴 스포츠'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가 9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중형 SUV '렉스턴 스포츠' 출시 행사를 열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오른쪽 2번째)이 모델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가 오픈형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렉스턴 스포츠'를 9일 출시했다. 쌍용차의 플래그십 SUV 'G4 렉스턴'의 디자인과 엔진을 이어받되 좀더 강인하고 대담한 스타일이다.

쌍용차 (6,000원 ▼20 -0.33%)는 이날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최종식 대표이사 사장를 비롯한 임직원, 딜러, 기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렉스턴 스포츠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신차는 쌍용차만의 쿼드프레임과 4 트로닉(Tronic)을 바탕으로 뛰어난 온·오프로드 주행 및 견인 성능을 갖췄다. '오픈형 데크'로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 국내 판매목표는 월 2500대, 연 3만대다.

렉스턴 스포츠 출시를 계기로 쌍용차는 전 모델을 △렉스턴(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티볼리(티볼리 아머, 티볼리 에어) 등 3개의 브랜드로 통합 운영하는 '엄브렐러(Umbrella) 브랜드 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다. 브랜드를 공유하는 모델들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외관 디자인은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인 'Dignified Motion(장엄한 자연의 움직임)'을 모티브로 대담하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외관 컬러는 △그랜드 화이트 △파인 실버 △스페이스 블랙 △마블 그레이 △인디안 레드 △아틀란틱 블루 △마룬 브라운 등 7가지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그릴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크롬라인과 후드의 굴곡을 통해 강인한 첫인상을 준다. 숄더윙 라인이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를 넘어 사이드 캐릭터라인으로 이어지고, 와이드한 후면 디자인 역시 숄더윙 라인을 통해 역동적이고 풍부한 볼륨감을 더했다.

사이드실 하단까지 커버하는 클린실 도어가 적용, 승하차시 하의를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20인치 대구경 스퍼터링 휠을 측면 디자인에 더했다.

오픈형 데크를 특징으로 하는 트렁크는 1011ℓ(VDA 기준)으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트렁크에 파워아웃렛(12V, 120W)과 회전식 데크후크를 넣었다.

여기에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해 안락함을 높였다. 고급 나파가죽 소재의 시트는 각 부위 별로 경도를 차별화한 삼경도(tri-hardness) 쿠션으로 부드러운 질감과 안락감을 선사한다. 1, 2열 모두 열선시트가 적용됐으며 운전시 쾌적함을 배가하기 위해 1열(운전석 및 동승석)에는 통풍시트도 장착했다.

G4 렉스턴과 같은 e-XDi220 LET 엔진은 최적화를 통해 최고출력 181ps/4000rpm, 최대토크 40.8kg·m/1400~2800rpm를 발휘한다. 뛰어난 동력전달 성능과 내구성을 장점으로 하는 아이신(AISIN AW)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특히 4 Tronic 시스템을 통해 눈비가 내리는 악천후와 오프로드에서 최고의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차동기어잠금장치(Locking Differential)가 적용돼 일반차동기어장치 모델에 비해 등판능력은 5.6배, 견인능력은 4배 가량 우수하다. 이 때문에 전원 생활, 오토캠핑, 수상레포츠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

렉스턴 스포츠는 엔진룸의 방음 성능을 높여 엔진 노이즈의 실내 유입을 최소화했다. 8개의 보디마운트와 직물 타입(PET) 휠하우스 커버 등을 통해 노면소음을 차단한다.

차체의 79.2%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했고, 초고장력 쿼드프레임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충돌시 스티어링휠과 칼럼이 충격을 흡수, 운전자의 가슴 부위 상해를 저감하고 보행자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는 △LCA(차선변경보조시스템) △RCTA(후측방경고시스템) △BSD(사각지대감지시스템)를 포함한다.

고화질의 9.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로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와 연동된다. 와이파이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모든 앱을 연결할 수 있다. 이밖에 △3D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 △오토클로징(키를 소지하고 일정거리 이상 멀어지면 자동으로 도어 잠김)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및 2열 에어벤트 △와이퍼 결빙 방지장치 등을 갖췄다.

가격은 △와일드 2320만원 △어드벤처 2586만원 △프레스티지 2722만원 △노블레스 3058만원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지난해 티볼리와 G4 렉스턴이 쌍용차를 SUV 전문기업으로 재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이를 더욱 확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회사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