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1월 정기상여도 지급어려워, 노조 파업멈춰야"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사진제공=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6,430원 ▲30 +0.47%)는 지난 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이하 채권단)로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자구노력 이행 요청' 공문을 접수한 것과 관련, "채권단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아울러 노동조합이 파업을 중단하고 노사가 함께 전 구성원의 생존과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과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회사는 지난 8일 노조에 중단된 교섭 재개 요청을 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채권단은 공문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과 금호타이어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다각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강구 중이나, 만약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어떠한 경영정상화 방안도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에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12일 경영정상화 방안 제시와 함께 조직 축소 및 임원 감축, 일반직 희망퇴직을 단행했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분리에 따른 특수관계자 거래 개선과 해외 영업망 정비 등을 통해 약 525억원 수준의 자구 노력을 이미 실시하고 있고, 개선금액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하지만 노조가 이날부터 근무조별 파업과 함께 오는 24일 상경 총파업까지 예고하고 있어, 회사 생존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채권단과 시장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금호타이어는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12월 급여에 이어 1월 정기상여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유동성이 바닥났다"며 "1월 말 도래하는 막대한 차입금 상환과 계속되는 적자로 3중고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채권단과 시장의 신뢰를 얻어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선 노조를 비롯한 전 구성원의 희생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전 구성원의 고용안정과 지역 경제의 미래를 위해 경영정상화에 최선의 노력과 조치를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