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美디트로이트서 글로벌 첫 공개

현대차는 15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 국제 오토쇼)’ 언론 공개행사에 신형 벨로스터와 고성능 N 라인업인 벨로스터 N 등을 전시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왼쪽부터)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권문식 부회장, 이경수 현대차북미법인(HMA) 법인장, 현대기아차 디자인 담당 총괄 피터 슈라이어 사장, 시험ㆍ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 알버트 비어만 사장./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첫 신차인 ‘신형 벨로스터’와 ‘벨로스터 N’을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231,500원 ▲500 +0.22%)는 15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 국제 오토쇼)’ 언론 공개행사에 신형 벨로스터를 비롯해 올 1분기 북미 출시 예정인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코나’ 등을 전시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우선 이번에 선보인 신형 벨로스터와 벨로스터 N은 북미 시장에 각각 올해 중순과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신형 벨로스터만의 세련되고 스포티한 내외관 디자인과 민첩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출시 전 기대감을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 디자인 발표를 맡은 현대차 외장디자인실 구민철 이사는 "신형 벨로스터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외장 디자인과 1+2 비대칭 도어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전작의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후드와 벨트라인을 하나의 강한 곡선으로 연결해 날렵하고 개성있는 프로파일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품 발표가 끝난 직후 현대차의 시험고성능차개발 담당 총괄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베일에 쌓여있던 벨로스터 N을 타고 무대에 올라오는 깜짝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북미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고성능 라인업) 'N'인 벨로스터 N은 모터스포츠를 바탕으로 얻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고성능 신차”라며 “벨로스터 N을 통해 현대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벨로스터/사진제공=현대차

신형 벨로스터는 북미 시장에서 '누우 2.0 엔진'과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 등 총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판매되며, 모델별로 각각 6단 수동변속기·6단 자동변속기와 6단 수동변속기·7단 DCT(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를 적용할 예정이다.

감마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1500rpm(분당 엔진회전수)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엔진을 개선해 저속 영역의 가속성을 높였다. 2000~4000rpm 구간에선 최대토크를 넘어서는 힘을 발휘하는 오버부스트 제어 기능을 현대차 최초로 적용해 실용영역에서도 가속 응답성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준중형 차량 최초로 탑재된 ‘스마트 쉬프트’ 기능이 눈에 띈다. 이 기능은 스포츠, 노멀로 지원되는 드라이빙 모드에 추가된 것으로 운전자의 운전 성향을 실시간으로 차량이 학습해 스포츠, 노멀, 에코 중 현재 상황에 가장 적합한 모드로 자동 변경해 차량을 제어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벨로스터엔 1세대 모델에 세계 최초로 적용됐던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징 기술인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시스템을 2세대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흡배기 사운드에 잘 어우러지도록 개선해 새로운 사운드 퍼포먼스를 느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벨로스터 N/사진제공=현대차

벨로스터 N은 지난해 유럽시장 i30 N 출시에 이은 고성능 N 라인업의 북미 시장 최초 모델이다. 전후면엔 N 모델임을 강조해 주는 ‘N’ 로고가 부착됐고 빨간색 캘리퍼의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듀얼 스포크의 별 모양 디자인 19인치 알로이 휠과 월드랠리챔피언십(WRC) 경주차에서 영감을 받은 리어 스포일러 디자인을 통해 고성능 N 모델만의 특성을 드러냈다. 내부는 WRC 경주차에 사용하는 N의 고유색인 ‘퍼포먼스 블루’ 색상을 곳곳에 넣어 꾸몄다.

벨로스터 N은 고성능 2.0 터보 엔진을 통해 최고 275마력(ps)과 최대토크 36.0kgf.m(킬로그램포스·미터)의 뛰어난 동력 성능을 제하며 N 모드, N 커스텀 모드 등 고성능 N 모델 전용의 드라이브 모드를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중 N 커스텀 모드는 운전자가 직접 돌출형 모니터를 통해 엔진 응답성부터 승차감, 배기 사운드 등 각종 세팅을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1504㎡(약 455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벨로스터 4대를 포함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2대 △쏘나타 등 승용 4대 △코나 등 RV(레저용차량) 5대 등 총 15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이와 별도로 다양한 고객 참여존을 설치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친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우선 올해 7월 미국 개봉 예정인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Ant-Man and the Wasp)’ 촬영용으로 개조돼 사용됐던 ‘벨로스터 쇼카’와 ‘앤트맨 수트’를 선보인다.

또 민첩하고 다이내믹한 신형 벨로스터와 벨로스터 N의 주행성능을 게임상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포르자(FORZA)’ 레이싱 게임 체험존과 관람객이 풋볼 선수처럼 공을 잡는 영상을 찍어 소셜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 NFL(미국프로풋볼) 소셜존도 운영한다.

벨로스터 쇼카/사진제공=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