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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현대차의 미래를 쏘다..수소전기·자율주행車 타보니

'넥쏘' 디자인·실내공간·주행성능 차별화..운전자 손·발 뗀 자율주행도 시연

머니투데이 평창(강원)=최석환 기자 |입력 : 2018.02.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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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넥쏘'/사진제공=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사진제공=현대차

궁금했다.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달리는 차(車)라니. 현대자동차가 지난 5일 시승행사를 위해 야심 차게 공개한 '넥쏘'를 만나러 가는 길이 '기대반, 걱정반'이었던 이유다.

이번 시승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출발해 고속도로로 진입한 뒤 여주휴게소(경기도)에 들렀다가 강원도 평창까지 가는 약 250㎞ 구간에서 이뤄졌다.

일단 외관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강했다. 미래형 SUV(다목적스포츠용차량)를 내세운 만큼 전면부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호라이즌 포지셔닝 램프'와 어우러진 '컴포지트 헤드램프'가 균형감 있고 깔끔한 첫인상을 줬다.

뒷부분도 유리 윗쪽에 와이퍼(히든 리어 와이퍼)를 숨겨 전반적으로 강조된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계승했다. 여기에 문 쪽으로 다가가면 손잡이가 저절로 나오는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은 화룡점정. 고급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 장치였다.

운전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면서 "디자인 괜찮은데"라고 감탄하는 순간 다시 한번 놀랐다. 탁 트인 시야와 예상보다 넉넉한 실내 공간, 무엇보다 그간 현대차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들어와서다.

12.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시원한 공간감을 선물했고, 7인치 컬러 LCD(액정표시장치)의 버추얼 클러스터가 깊이감을 더했다. 각종 첨단 기술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널찍하게 배치된 버튼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기어봉과 변속기가 없이 버튼만으로 조작이 가능했다.
넥쏘의 실내 디자인/사진제공=현대차
넥쏘의 실내 디자인/사진제공=현대차

그러다보니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이 운전석과 조수석을 완전 분리하는 벽같은 형태가 돼버렸다. 마치 모터쇼에 소개된 미래 콘셉트카를 타고 있는 기분이 들었지만, 익숙치 않은 버튼 조작과 다소 답답해 보이는 좌석 공간은 아직 낯설었다.

하지만 시동버튼을 누르자 수소전기차라는 선입견은 거짓말처럼 날아갔다. 우선 시동이 켜진 건지 꺼진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시야가 좋아 운전하기도 편했고 주행능력도 탁월했다. 밟는 대로 탄력을 받는 가속감은 흡사 세단에 올라탄 느낌이었다.

그 중에서도 '방향 지시등(깜빡이)'을 켤 때 사각지대를 없애며 뜨는 후측방 카메라 영상은 놀라웠다. 미국 최상급 오디오 브랜드 ‘크렐(KRELL)’의 프리미엄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도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시승 중간. 수소 충전 체험을 위해 휴게소에 들렀지만, '넥쏘'의 경우 한번 충전으로 609㎞를 갈 수 있어 일부 차량을 제외하곤 대부분은 실제 충전 없이 평창까지 달렸다. 사실상 연비가 무의미했던 셈이다.

수소 충전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넥쏘는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울산 등에 설치된 충전소에선 최근 kg당 5500원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쏘의 경우 완충시 3만5000원 정도가 되는 셈이다.

아울러 시승차의 배출구를 통해 나오는 물과 수증기를 눈으로 확인한 것도 흥미로웠다. 현대차 측이 "넥쏘가 1만대 보급되면 나무 60만 그루에 해당하는 탄소 저감효과가 있고 디젤차 2만대분의 미세먼지 정화할 수 있다"며 궁극의 친환경차라고 강조한 게 실감났다.

최종목적지인 평창 시내 도착 후엔 넥쏘 기반의 자율주행차 시승도 이어졌다. 동계올림픽이 치러지는 경기장 주변으로 조성된 7km 구간을 주행하는 체험이었다.

앞서 현대차가 서울~평창간 고속도로 190km 구간의 자율주행에 성공했다고는 했지만 운전자 개입 없이 정해진 조건 내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하는 4단계 자율주행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시승이 시작된 후 운전석에 앉은 연구원의 손과 발을 계속 볼 수밖에 없었던 것도 그 이유였다. 실제로 맞은편 차량이 접근하거나 앞차와의 간격이 가까워질 때마다 긴장이 됐지만 신기하게도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운전을 했다.

오르막 내리막 구간에선 속도를 조절했고 차선 변경과 좌·우회전, 터널 통과는 물론 느리게 가는 앞차를 추월하기도 했다. 곳곳에 설치한 카메라와 센서로 차량은 물론 차선, 신호 등을 감지해냈다. 13분 정도 걸린 이 코스는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시연된다.

한편 넥쏘의 가격은 보조금을 받을 경우 3000만~400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수소 충전 중인 '넥쏘'/사진제공=현대차
수소 충전 중인 '넥쏘'/사진제공=현대차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2월 8일 (10:56)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석환
최석환 neokism@mt.co.kr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글.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를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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