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구자홍 동양시스템즈 사장

맬컴 글래드웰은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서 작은 일들이 우연한 계기를 통해 큰 결과로 전환되는 현상을 집중 분석하였다. 사회 질서와 시장 메커니즘이 티핑 포인트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그의 이론을 조직 관리에 응용하면, 티핑 포인트의 달인이 되어야 할 사람은 바로 조직의 CEO이다. 조그만 징후를 통해서 변화의 흐름을 예견하는 안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리더십 컬러가 티핑 포인트 이론에 가장 강할까. 그것은 아마 섬세한 관찰력과 냉정한 판단력을 기반으로 하는 유형이여야 할 것이다. 흥미롭게도, 구자홍 사장이 바로 그러한 리더십 컬러의 소유자이다. 진한 파란색. 차별적 가치를 중시하는 슈퍼 리더십이 바로 구 사장의 리더십 스타일인 것이다.

동양시스템즈 직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사장의 컬러 리더십을 분석하였다. 응답자의 31.03%가 파란색 슈퍼 리더십을 가장 높게 꼽았고 주황색 브랜드 리더십이 17.24%로 그 뒤를 이었다. 빨간색을 제외하곤 다른 모든 컬러에서 리더십 비율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탄력적인 통솔력이 돋보인다. (그림 참조)

자신의 아집이 아니라, 조직의 요구에 대응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리더십 평균도 똑같은 순서로 나타났으므로 주컬러를 파란색 슈퍼 리더로 꼽아야 할 것이다. 합리적 판단력을 근거로 이해관계자의 잠재적 요구를 전향적(proactive)으로 풀어나가는 경영자이다.☞관련기사: [컬러인터뷰]"내 재산은 자신감과 결단력, 그리고 직관력"

세부적인 리더십 자질에서는 대인관계 요소들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어서 리더십 전개능력이 돋보인다. 교섭능력과 책임감도 강해 조직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에, ‘성실’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권한위임을 중시하고 대외활동이 활발한 리더에게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탁월한 슈퍼 리더는 셀프 리더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도전하는 ‘주인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이다. 단순한 마인드 향상이 아니라, 재능경영(Talent Management)을 표방하며 구성원의 잠재 가치를 찾는 데 적극적이다. 인재의 차별적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구자홍 사장의 리더십 방향도 결국 재능경영에 맞추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구성원 각자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주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모두가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인 정신, 즉 셀프 리더십으로 뭉치려는 직원들의 개별적인 의지를 경쟁력 향상의 티핑 포인트로 승화시키는 CEO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