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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천 화재=여성 학살" 여혐 반대시위 예고

일부 여성들 "여성혐오가 만든 인재" 주장…전문가 "사회갈등 부추길 우려"

MT only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입력 : 2018.01.10 12:05|조회 : 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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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여성 학살 사건 공론화 시위' 포스터가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게재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천 여성 학살 사건 공론화 시위' 포스터가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게재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MT단독 충북 제천 화재 참사를 '여성 학살 사건'이라 주장하는 시위가 예고돼 논란이 일고 있다. 주최 측은 한국 사회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피해자들을 구출하지 않았다며 참사가 여성혐오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10일 워마드 등 극단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천 여성 학살 사건 공론화 시위'를 알리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주최 측 '여초연합'은 해당 글에서 "처음 이 사건에 대해 들었을 때만 해도 일반 화재사건 중 하나인 듯 보였지만 29명의 사망자 중 20명이 여자였다"며 "여성이 모두 학살되게끔 '여성혐오'에 찌들은 시설로 (건물이) 설계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천 참사 기사에 댓글을 달던 한남(한국 남자의 비하 표현)들의 2차 가해(악성 댓글)마저 여성혐오로 찌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제천 화재 참사가 "여성혐오가 여성을 사망케 한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주장했다. 근거로 사고 3주 전 소방안전점검에서 안점점검을 할 여성직원이 없다는 핑계로 2층 여탕만 안전점검에서 제외하고 한 달 동안 2층에만 관리인이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주최 측은 그 바탕에 여성의 안전을 경시하는 풍토가 깔렸다고 판단했다. "2층 여탕 관리인에게 월 90만원보다 급여를 더 올려주느니 채용하지 않는 쪽을 택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나아가 이 같은 여성혐오 아래 한국 남성이 사고 당시 여성 구조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화재 당시 빨리 구조해달라는 2층 여성들의 다급한 목소리에 남성 건물주는 2층만 제치고 모든 층에 직접 발로 뛰며 대피 알림을 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도 비판했다. 주최 측은 "소방당국은 안으로 들어갔다는 소리만 반복하면서 여성을 구해야 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어이없는 책임 방기로 2층 여성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또 주최 측은 "여성들은 더 이상 이러한 한국사회의 여성학살을 외면하지 않고 분노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현재 극단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관련 글이 수십 개씩 올라오며 유사한 주장이 확산되는 중이다.

이들이 올린 계획에 따르면 시위는 주말인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앞 걷고싶은거리 야외공연장인 '여행무대'에서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오직 여성만으로 한정됐다. 주최 측은 신상을 보호할 마스크 착용도 당부했다. 주최 측은 행사장인 여행무대의 이용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아직 집회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신고가 들어오면 내용을 보고 (대응 계획 등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제천 참사를 사회구조가 아닌 젠더 문제로만 환원하는 현상이 사회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강섭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그동안 가부장성에 의해 억압 받던 여성들이 존재 인식을 나타내면서 젠더 문제가 부각됐다"며 "그러나 이 같은 시위는 모든 문제를 한 문제(젠더)로만 해석하면서 맹목적 도그마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 교수는 "모든 문제를 여성혐오로 환원하고 남성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인식이 퍼질 수 있는 위험성이 도사린다"며 "남성도 여기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서 또 다른 폭력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21일 충북 제천 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로 29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대다수인 20명은 2층 여성 사우나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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