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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시간을 잡아 두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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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시간을 잡아 두는 법

머니투데이
  • 최광임 시인·대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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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0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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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사시장춘四時長春’ 이명수(시인)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시간을 잡아 두는 법
그렇다. 시간은 이렇게 되돌리고 잡아 두는 거다. 한나절은 손녀와 놀고 한나절은 계절과 놀다보면 봄인지 겨울인지 개의치 않게 되는 거다.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우리의 생은 한 살이에 불과하며 아무리 흡족한 일이라도 그 여운이 춘몽보다 짧다. 그러니 긴 생도 없고 짧은 생도 없는 셈이다.


시인은 생의 어느 시점에서 그걸 알아버렸나 보다. 물리적으로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 젖고 성취하고픈 소망을 키우기보다 스스로 충족할 수 있는 길을 택하는 삶, 느꺼이 마음으로 사는 법을 깨닫고 난 다음 생이야말로 사시장춘이라 할 만하겠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시간을 잡아 두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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