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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인 '나무와 사람들을 위한 고층 빌딩', 페인팅 867, ⓒ2016 NAMIDA AG, Glarus, Switzerland.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
'식물적 회화법'이란 식물의 생장 속도처럼 느리고,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려 나가는 회화 방법론이다.
자연에서 얻은 깨달음을 중시한 그는 환경운동가이자 평화주의자였다. 유대인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의해 강제 이주를 경험했다.
외가 친척 69명이 몰살되는 참화도 겪었다. 비극을 딛고 자신 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해 나간 그는 오늘날 구스타브 클림트(1862~1918년), 에곤 쉴레(1890~1918년)와 함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꼽힌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14일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갈망했던 훈데르트바서를 재조명하는 '훈데르트바서 한국 특별전'을 연다. 화가이자 건축가였던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을 조명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가 될 예정이다.
훈데르트바서 비영리재단과 오스트리아 쿤스트하우스 빈 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총 1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회화로 100여 점이 출품된다. 잎이 뻗어나가며 자라듯, 무의식에 가까운 붓놀림으로 천천히 선을 그려나간 그의 작품이 소개된다.
가우디와 더불어 가장 독창적인 건축가로 평가받는 그의 건축물 모형, 환경에 대한 신념이 담긴 포스터 작품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 관에서 내년 3월 1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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