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교수 1주기…'유작' 전시부터 '신영복체' 배포까지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지난 1월 15일 별세한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사진제공=성공회대학교

2017년 1월,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1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그가 남긴 유작 서화가 출품되는 전시회뿐 아니라 추모 콘서트도 준비됐다. 그가 남긴 글씨에 기반해 제작된 컴퓨터용 폰트도 무료 배포된다.

성공회대학교는 고인의 1주기인 내년 1월 15일 성미가엘성당에서 ‘만남’이라는 주제로 추도식을 엄수한다. 성공회 추모예배가 진행되며 사단법인 더불어숲의 추모 사업 계획 발표도 예정됐다. 교내에 마련된 더불어숲 추모공원의 표지석 공개 및 추모공원 조성의 의미와 취지를 나누는 행사도 열린다.

고인의 유가족 및 제자들을 비롯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심상정 정의당 대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더불어숲은 내년 1월 10일 서울 인사동 동산방화랑에서 추모전시회 '만남: 2017 신영복 선생 1주기'전을 개막한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쓴 작품, '더불어숲'을 비롯한 비롯한 유작 서화 14점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고인과 얽힌 인연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 등 총 30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내년 1월 19일까지.

내년 1월 19일 저녁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추모콘서트 ‘만남’도 열린다. 콘서트에 고인과 직접 인연을 맺었거나 고인이 집필한 책에 감명받은 가수 및 탤런트, 방송인 등이 출연한다. 출연진은 성공회대 교수 밴드인 '더숲트리오'를 비롯해 성공회대 제자인 방송인 김제동과 가수 윤도현, 성공회대 인문학습원을 통해 인연을 맺은 가수 이은미 등이다. 연출은 고인의 제자인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맡았다.

수익금 전액은 추모사업기금으로 사용된다. 예매는 지난 22일부터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신영복체' 무료 배포 웹사이트(www.forestogether.org/font)를 통해 그가 남긴 글씨에 기반해 제작된 컴퓨터용 폰트를 사용할 수 있다. 그 동안 ‘어깨동무체’, ‘연대체’, ‘J신영복체’로 불렸던 글꼴이다. 직지소프트에서 유료 판매했으나 지난 21일부터 개인의 비상업적 용도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