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서 '김환기' 즐기고, 베니스서 '코디최·이완' 만난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김환기, 영원의 노래, 1957, 캔버스에 유채, 162x130cm. /사진제공=삼성 미술관 리움

한국 미술계는 올해도 수화 김환기에 대한 애정을 과시할 예정이다. 세계적 미술제인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인 코디최, 이완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사립 미술관인 삼성 미술관 리움이 개관 이후 처음으로 김환기 기획전을 마련했다. 오는 4월부터 8월까지 열리는 김환기 회고전(가제)을 소개하는 전시다. 리움은 "한국전 전통과 세계화의 조화로운 융합을 추구한 김환기가 작품 세계를 일군 전 시기를 살펴보는 대규모 회고전"이라고 전시 성격을 설명했다. 리움이 소개한 전시 대표작은 김환기의 1957년 작 '영원의 노래'다. 후기 추상 작업으로 최근 경매 낙찰 기록을 경신하는 점화와 달리 사물의 형상이 화폭에 담긴 그림이다. 한국적 정서를 대변하는 상징으로 여겨지는 달항이라나 학 같은 것들이다.

7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김환기 작품은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낙찰총액 1위를 기록했다. 총 415억 1700만 원 어치 작품이 낙찰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수준이다. 낙찰가 기준 1~5위가 모두 김환기 작품이었다.

화랑가도 여전히 김환기에 주의를 기울인다. 대형 화랑인 국제갤러리는 김환기를 비롯해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등을 소개하는 ‘단색화’(Dansaekhwa)전을 9월 중국 상하이 유즈 미술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제 57회 베니스 비엔날레는 5월부터 11월까지 열린다. 이대형 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가 한국관 예술감독이 됐고 코디최 및 이완 작가가 대표로 참여하게 된다. 올해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완, 코디최가 제안하는 문화정체성과 관련한 관전시 담론과 이대형의 전략이 한국과 글로벌 사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1월 6일 (16:43)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