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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샘의 포스트카드] 건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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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샘의 포스트카드] 건달의 세계

머니투데이
  • 김보일 배문고등학교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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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1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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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어찌하다 아이패드를 하나 가지게 되었는데 이것이 완전 밥도둑, 아니 시간도둑입니다.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다 날 새는 줄도 모르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평소 이런 저런 글을 쓰던 차에 조금은 건조한 느낌의 디지털 그림에 아날로그적 논리나 감성의 글을 덧붙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과 색이 언어의 부축을 받고, 언어가 선과 색의 어시스트를 받는, 글과 그림의 조합이 어떤 상승작용을 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보일샘의 포스트카드’를 보시는 재미가 될 것입니다. 매주 월, 수요일 아침, 보일샘의 디지털 카드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따듯한 기운과 생동감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구는 사랑을 나누기 알맞은 행성입니다. 

[보일샘의 포스트카드] 건달의 세계
쪽수와 힘과 테크놀로지로 최후의 한 명까지 도륙하고 말겠다는 것이 현대의 전쟁이고, 뭐 조무래기들까지 다칠 것 있나, 두목들끼리 '맞짱' 뜨고 말지, 하는 게 건달들의 전쟁이다. 비겁하게 회칼이나 가스총 같은 무기를 든다거나 항복의 무릎을 꿇었는데 '죽빵'을 날리는 것은 족보도 없는 양아치 짓이다. 건달들의 전쟁에서 두목의 실력이 승패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클수록 두목의 배짱과 힘과 의리와 진정성은 '사진빨, 사람을, 진실로, 빨아들이는 능력'일 수밖에 없다. 따르고 본받을 만한, 사진빨 있는, 두목만 잘 만나면 건달 짓도 크게 부끄러운 일이 아닐듯싶다. 나, 선생 맞어?




[보일샘의 포스트카드] 건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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