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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눈을 감으면' 뭐가 보이니?"

[아이가 꿈꾸는 서재] <32>'눈을 감으면'

아이가 꿈꾸는 서재 머니투데이 박은수 기자 |입력 : 2017.03.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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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눈을 감으면' 뭐가 보이니?"

"아린이는 눈 감으면 뭐가 보이니?", "아빠요." "아빠와 클레이를 하고 있어요."

책을 읽기 전에 아이에게 먼저 눈 감으면 뭐가 보이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책 속의 다른 친구들은 왜 눈을 감았는지, 눈을 감으면 무엇이 보이는지 들려주기 전에 아이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시켜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눈을 감으면'은 눈을 감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른쪽 장엔 눈을 감고 있는 친구들이나 동물의 그림이, 왼쪽엔 그에 대한 설명이 함축적이고 간결한 시적 언어로 표현돼 있습니다.

"얘들아, '눈을 감으면' 뭐가 보이니?"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첫 번째 장엔 있는 힘껏 허리를 구부리며 체조를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엔 아이가 왜 체조를 하며 눈을 감고 있는지 말해줍니다. 체조를 하는 현주는 눈을 감으면, 오늘 할 일을 생각해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기에 참 좋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또다른 아이 유희는 촛농이 케이크 장식 위로 떨어질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눈을 감으며 간절히 자신의 소원을 빕니다.

그렇다면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건호는 왜 눈을 감고 있는 걸까요?

건호는 싫어하는 음식이 많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다 싫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먹어보라"는 엄마의 말에 건호는 눈을 감고. 눈을 감은 덕에 용기가 생긴 건호는 숟가락에 손을 뻗어 싫어하는 음식을 먹어보려 합니다.

책에는 이렇게 총 13가지의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모두 각각의 다른 이유로 눈을 감습니다. '눈을 감으면' 좋은 기분, 행복한 마음, 용기가 생겨 다양한 음식을 잘 먹고, 어려운 길도 잘 찾고, 한 겨울 추위도 이겨낼 수 있으며, 자연의 향기도 잘 맡는 등 일상의 행복에 감사해합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하루에 잠자는 시간 빼고 눈을 감고 있는 시간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아마 1분도 채 되지 않을 겁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하루종일 TV, 스마트폰, 컴퓨터 등 과도한 시각적 자극에 노출돼 있을 뿐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눈을 감고 좋았던 기억들, 나쁜 기억, 하고 싶은 일들을 떠올려보게 하는건 어떨까요? 일상의 많은 자극과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며, 스스로 힘을 낼 수 있고, 보다 더 기쁘고, 잊었던 행복감을, 알지 못했던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줄 겁니다.

엄마, 아빠, 선생님, 친구들 다함께 눈을 감고 각자 떠오르는 것들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소중한 것들을 나누다보면 분명 신나는 시간이 될 겁니다.

지금 바로 눈을 감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눈을 감으면'=제랄딘 알리뷔 지음, 이재훈 엮음. 브와포레 펴냄. 32쪽/1만7500원.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3월 6일 (08:27)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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