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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어머니라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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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어머니라는 기억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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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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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겨울 빨래’ 이상윤(시인)

[편집자주] 디카시란 디지털 시대, SNS 소통환경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詩놀이이다. 언어예술을 넘어 멀티언어예술로서 시의 언어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하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문자로 재현하면 된다. 즉 ‘영상+문자(5행 이내)’가 반반씩 어우러질 때, 완성된 한 편의 디카시가 된다. 이러한 디카시는, 오늘날 시가 난해하다는 이유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현대시와 독자 간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대중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에 충분하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어머니라는 기억
기억이란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편린이 내재화된 것으로 대체로 아슴한 것이며 그리움과 연관이 깊기 마련이다. 사람이 오늘을 사는 것은 내일이라는 희망에 기댄 것이라지만 사실은 어제의 기억에 힘입은 바가 크다. 누군가에게 조건 없이 받은 사랑의 힘으로 오늘을 견디고 다시 또 조건 없이 받게 될 내일의 사랑을 기다리는 일이 희망이지 않은가. 그 밑도 끝도 없는 힘을 누가 길러 주었는가 말이다. 어떤 상황이 되어도 오로지 나를 위해 울어주고 웃어줄 단 한 사람, 그 무한 사랑의 신의 대리자 어머니, 엄마.


기억은 용수철과도 같은 것이라지만 어쩌다 저 겨울 빨래에서 엄마가 펄럭이고 있는가 말이다. 볕 좋은 옥상에 부푼 봄이 한창이듯 엄마 냄새 아지랑이 같으니 말이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어머니라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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