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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이 놈의 봄

<250> ‘봄’ 강영식(독자)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 詩 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 |입력 : 2017.03.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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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이 놈의 봄


80번의 봄과 60번의 봄이 함께 봄을 보고 있다. 봄은 한 번도 나이 든 적이 없었으나 늙은 주체의 눈에는 봄조차 늙었다. 80번의 봄과 60번의 봄마다 달랐을 봄이기 때문인 것인데, 어느 해는 어린 소녀였을 것이고 어느 해는 꽃보다 예쁜 처녀였을 것이다. 또 어느 해는 소녀의, 처녀의, 엄마의 아가였을 것이며, 자랑스러운 아들이었을 것이고, 남편을 대신할 만큼 든든한 아들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아름다운 것은 슬픈 일이 된다. 다행인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슬퍼서 슬픈 일만 겪으며 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푸르고 고와 눈물이 나’는 일, 아름다워서 자꾸 슬퍼지는 일을 겪기도 하는 것 아닌가. 그러므로 봄은 누구에게나 봄이다. 아니 봄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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