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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차별이…쿡방의 비밀'-'먹는 인간' 촘촘한 기록

[따끈따끈 새책] 헨미 요 '먹는 인간'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입력 : 2017.03.18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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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차별이…쿡방의 비밀'-'먹는 인간' 촘촘한 기록
'먹방'과 '쿡방'의 범람, '혼술'과 '혼밥'의 유행. '미식'과 '포식'에 대한 집착. '먹는 일'은 인간의 삶에 가장 밀착된 행위다. 삶의 양식을 담아내는 '문화'이자 생존과 직결된 치열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책 '먹는 인간'은 세계 15개국을 여행하며 바로 이 같은 '먹는 행위'의 본질을 찾아 나선 기록이다. 교도통신 기자 출신인 저자는 1992년 말부터 1994년 봄까지 방글라데시, 베트남, 필리핀, 독일, 폴란드, 크로아티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한국 등을 다녔다.

여행의 원칙은 하나, 현지 사람들이 먹는 것을 함께 먹는 것. 그의 눈에 포착된 풍경 속엔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음식을 먹는 사람들, 침샘을 자극할 정도로 먹는 행위에 열중하는 사람들, 식욕에 굶주려 민족과 종교의 신념도 버리는 사람들, 전쟁의 공포에 짓눌려 식욕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그는 끊임없이 '식'(食)의 본질이 무엇인지 물으며 '먹는 행위'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찾아 떠난다. 방글라데시 난민들에게, 일본의 재일 한국인에게 음식은 차별의 상징이었고, 1994년 일본대사관 앞에서 자살 시도를 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음식은 잠시나마 현실을 잊을 수 있게 만드는 수단이었다.

기자 출신인 저자는 '이야기가 되는 것'만 골라내는 기자의 습성을 벗어던지고 평소라면 스쳐 지나칠 무의미해 보이는 장면까지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먹는 것'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의 복잡 미묘한 행위는 삶의 근원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1994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뒤 고단샤 논픽션상을 수상했다.

◇먹는 인간=헨미 요 지음. 박성민 옮김. 메멘토 펴냄. 364쪽/1만 6000원.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3월 17일 (13:38)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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