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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첫걸음

[따끈따끈 새책] 권영빈 전 세월호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 '머나먼 세월호'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입력 : 2017.04.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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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첫걸음
미국의 9·11위원회는 2004년 7월 20개월여의 활동 끝에 585쪽에 이르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10개국에서 1200명이 넘는 사람을 만났고, 250만 페이지에 이르는 국가 안보문서를 검토했으며, 부시 전 대통령 등 고위 공무원을 상대로 12회에 걸쳐 개최한 청문회에 대한 기록이다.

9·11위원회 공식사이트에는 청문회 속기록과 녹취 파일, 보고서 등이 낱낱이 게재됐다. 부시 전 대통령 등 몇몇 인사의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고 일부 부실한 점도 지적됐지만, 묻힐 뻔했던 사실도 여럿 밝혔다. 2011년에는 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얼마나 잘 이행했는지 평가한 '10년 보고서'도 나왔다.

유가족과 국민들은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도 당초 '9·11 위원회'와 같은 역할을 기대했다. 하지만 참사 이후 1년여가 지나 탄생한 특조위는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정부의 시행령은 특조위의 권한을 축소, 상위법인 '세월호 특별법'에 위배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사관이 채용됐는데도 한동안 예산은 한 푼도 배정되지 않았고, 정부 기관은 조사 과정 내내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책 '머나먼 세월호'는 특조위 설립 준비 단계부터 강제 해산까지 과정을 담은 '특조위 종합보고서'격의 기록이다. 1073일이나 지나 세월호가 떠오를 때까지 왜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는지 상세하게 담았다.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은 대형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한 첫걸음이다.

◇머나먼 세월호=권영빈 지음. 도서출판 펼침 펴냄. 272쪽/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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