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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희망이라는 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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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희망이라는 묘약

머니투데이
  • 최광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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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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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늙은 구두’ 정운자(시인)

[편집자주] 디카시란 디지털 시대, SNS 소통환경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詩놀이이다. 언어예술을 넘어 멀티언어예술로서 시의 언어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하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문자로 재현하면 된다. 즉 ‘영상+문자(5행 이내)’가 반반씩 어우러질 때, 완성된 한 편의 디카시가 된다. 이러한 디카시는, 오늘날 시가 난해하다는 이유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현대시와 독자 간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대중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에 충분하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희망이라는 묘약
그렇다. ‘걸음’이나 ‘육체’는 고달픈 것이다. 언어의 본의는 그렇지 않으나 생을 통한 의미로 다가가면 고달픈 것이 되고 만다. 걸음은 시시때때로 얼마나 긴박했을 것이며, 육체는 피가 마를 듯한 몇 번의 상황을 겪은 후에야 지금에 와있는 것이겠는가. 누구도 걸음의 속도나 육체의 한계를 건너뛰지 못하는 그 안에서 살아내는 삶이었을 터이다.


그런데 정작 그 ‘불편을 죄던’ 것은 ‘걸음’이나 ‘육체’뿐 아니라 낡은 구두를 보며 불편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니, 기실 삶이라는 것이 죄 슬픔이라 해도 무방한 것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생은 막연함을 꿈꾸게 되고 희망을 지니게 되는 것이겠고 말이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희망이라는 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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