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청년내일 채움공제 (~종료일 미정)대한민국법무대상 (-1.28)
비트코인 광풍 - 가상화폐가 뭐길래
무대안팎 관련기사254

춤으로 본 아마데우스…"모던발레의 정수 보여줄게요"

8~10일, 유니버설발레단 '디스이즈모던' 연출·안무가 "인간의 내면에 집중"

무대안팎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입력 : 2017.06.04 16:25
폰트크기
기사공유
'디스 이즈 모던' 중 한 작품인 '프티 모르' 속 한 장면/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디스 이즈 모던' 중 한 작품인 '프티 모르' 속 한 장면/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마녀의 저주 혹은 왕자님과의 사랑…발레 무대에 동화 속 판타지만 오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인간의 내면과 감정에 집중한 '모던 발레'는 클래식 발레와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8일부터 10일까지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모던 발레 작품 세 개를 한 데 모은 '디스이즈모던'을 선보인다. 제7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참가작으로 각각 '절제와 관능', '몽환과 각성', '이성과 열정' 등의 주제로 관객을 만난다. 최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세 작품을 준비하는 연출가와 안무가를 만났다.

'프티 모르' 연출가 스테판 제롬스키/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프티 모르' 연출가 스테판 제롬스키/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모차르트의 죽음에서 탄생한 모던발레 대표작…'프티 모르'

"'죽은 이후에 도대체 무엇이 남을까'란 의문을 담은 작품으로 감수성에 초점을 많이 뒀어요. 모던 발레의 '마스터 피스'로 꼽히는 작품이죠."

'프티 모르'는 모던 발레계의 거장 이어리 킬리안의 대표작품으로 '모차르트의 죽음'을 모티프로 탄생한 작품이다. 작품 속 여섯명의 남녀 무용수는 각각 펜싱 검 또는 토르소 조각 모형과 파트너를 이루며 관능미와 절제미가 돋보인다. 연출가 스테판 제롬스키는 "모차르트란 천재 음악가의 희노애락이 작품 속에 담겨 있어 깊이가 느껴진다"며 "무엇보다 모차르트의 음악과 안무가 혼연일체를 이뤄 관객을 매료시킨다"고 설명했다.

4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나는 설렘도 있다. 그는 "수십번, 수백번 리허설을 할 때마다 재밌고 새로운 점이 튀어나온다"며 "조각이나 문학작품 등을 볼 때처럼 관객이 각자의 경험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작품을 해석하면서 같이 무대에 있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이너스7'을 연출하는 이스라엘 출신 연출가 이레즈 조하르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마이너스7'을 연출하는 이스라엘 출신 연출가 이레즈 조하르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흥겨운 화합의 장…'마이너스7'

'마이너스7'은 이스라엘의 문화유산과 정서를 세련되게 가공하는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작품이다. 남미의 상징인 '맘보'부터 이스라엘 민속음악까지 절묘한 조합을 보여준다. 전반부에서 거침없는 역동성을 분출한다면 후반부에는 남녀 무용수의 2인무로 차분함을 더한다. 이스라엘 출신 연출가 이레즈 조하르는 "'다 같이 함께 행복하자'는 의미를 다룬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무용수들은 유대인들이 입고 다니는 검은 정장과 모자를 쓰고 나오는데 (작품 속에서) 다 벗어던져요. 어떤 종교나 문화, 인종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점을 표현한 것 아닐까요."

'마이너스 7'의 매력은 객석과 무대, 관객과 무용수의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데 있다. 특히 후반부에서 관객과 무용수가 즉흥댄스를 춤추는 장면은 모두를 들썩이게 만든다. 연출가 조하르는 "관객이 무대와 하나가 되는 순간을 공유하고 함께 즐기자는 의미"라며 "흥겨운 '화합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망각을 주제로 한 신작 '화이트 슬립'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처음 선보이는 독일 출신 안무가 레이몬도 레백/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망각을 주제로 한 신작 '화이트 슬립'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처음 선보이는 독일 출신 안무가 레이몬도 레백/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 '망각'에 대한 새로운 해석…화이트슬립

올해 처음 선보이는 '화이트 슬립'은 독일 출신의 중견 안무가 레이몬도 레벡의 신작이다. 그는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망각의 현상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기억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표현한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마치 치유와 위로의 손길을 건네는 듯하다.

레백은 "우리 모두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잊어버리는 현상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치매'처럼 부정적인 의미의 질병이 아닌 누구나 겪는 일로 받아들이도록 긍정적이고 따뜻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유니버설발레단과 몇 번의 워크샵을 진행해왔던 레백이지만 새로운 안무작품을 들고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한국 무용수들은 기본기가 탄탄한데다 마치 스폰지처럼 새로운 걸 받아들이고 싶어하는 열정이 있다"며 "내 아이디어와 유니버설발레단 무용수의 역량이 잘 맞아 신작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디스이즈모던'처럼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작품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사실 발레단으로선 굉장한 특권이예요. 한국 무용수들은 2분 갈라 공연이든, 2시간 전막 공연이든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죠. 그 점을 잊지 말고 공연을 보러 와주셨으면 해요."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