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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말고 ‘관찰’…숨은 정보가 세상을 바꾼다

[따끈따끈새책] ‘우아한 관찰주의자’…눈으로 차이를 만든다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7.06.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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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말고 ‘관찰’…숨은 정보가 세상을 바꾼다

위 사진에서 우리의 시각은 평상복 차림의 흑인은 범인이고, 중절모를 쓴 제복의 흑인은 경찰로 단정짓는다. 왜 그렇게 ‘확신’하는지는 우리의 뇌에 주입된 그간의 직·간접 경험 때문이다. 실제 사진은 두 사람 모두 경찰이고 앞선 남자는 비밀수사관이다.

우리는 어떤 사실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 주관적 해석이나 고정관념이 낳은 잘못된 판단은 작게는 실수로, 크게는 한 사람의 인생을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결과로 번지기도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새무얼 렌쇼는 “제대로 보는 능력은 피아노를 치거나 프랑스어로 말하거나 골프를 잘 치는 것처럼 배워야 하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눈도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누구에게나 있지만 아무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는 시각 지능은 개인의 관찰 범위를 확장하고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야의 관점을 갖도록 돕는다.

미술 작품의 감상은 그런 능력을 기르는 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미술은 우리에게 복잡한 상황뿐 아니라 단순한 상황까지 분석할 기회를 준다. 그림이 보여주는 주요 대상 ‘밖’에 있는 미세한 부분을 관찰함으로써 차이와 특별함을 획득하는 것이다.

‘보지’말고 ‘관찰’…숨은 정보가 세상을 바꾼다

위 사진에서 대다수 사람은 인물과 의상에 집중한다. 하지만 마호가니 테이블을 주시한다면 인물이 설명하지 못하는 숨은 정보를 발견할지 모른다. 테이블의 중요한 정보는 그 부분이 연결해 줄지 모를 다른 중요한 부분을 ‘해석’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테이블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나뭇결과 드레스의 레이스 등을 그림자처럼 비추지만 왼손 약지의 반지는 보이지 않는다. 화가는 왜 반지를 누락했을까. 삶의 비밀은 아주 작은 정보를 통해 드러날 때가 많다는 걸 그림 하나에서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일상에서 벗어난 미술을 관찰해 불확실한 삶을 건너는 기술로 변화할 수 있다”며 “눈을 뜨고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지’ 않고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아한 관찰주의자=에이미 E. 허먼 지음. 문희경 옮김. 청림출판 펴냄. 416쪽/1만8500원.

‘보지’말고 ‘관찰’…숨은 정보가 세상을 바꾼다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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