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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재건…' 조선은 어떻게 500년 역사를 썼나

[따끈따끈 새책]태종부터 명성황후까지…나라를 재건한 조선시대 7인의 이야기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입력 : 2017.07.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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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재건…' 조선은 어떻게 500년 역사를 썼나
올해 초 비선실세의 국정농단과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건을 보면서 국민들은 5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역사적 시간을 보냈다. 역사적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TV 사극 한두 편 재미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우리 과거사의 어느 지점이나 인물을 떠올리며 씁쓸해 하기도 했다.

'조선을 새롭게 하라'는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과거가 왜 단지 과거가 아닌지 역사 속 인물을 통해 담담히 전한다. 팟캐스트 등 다양한 대중 미디어에서 알기 쉽게 역사 이야기를 풀어온 권경률 칼럼니스트가 태종, 세종, 이황, 이순신, 허균, 영조, 명성황후 등 조선 시대 7명의 이야기를 역사 다큐 형식으로 구성했다. 인물로 보는 조선 통사인 셈이다.

저자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500년 넘게 장수한 조선의 생명력 원천으로 '재건(再建)'을 꼽는다. 위기 때마다 차가운 각성을 요구하는 흐름이 형성됐고 '나라를 새롭게 하는 힘'이 발휘됐다는 것. 그것은 개혁이나 혁신보다 전면적이고 높은 수준으로, 사실상 나라를 통째로 다시 만드는 것이다. 나라를 재건하라는 시대의 요구는 새 기둥, 대들보가 돼 줄 인물들을 무대로 불러냈다. 이 책은 그런 시대 정신을 받든 7명의 재건자들을 조명한다.

정몽주를 죽인 이방원의 전율과 각성, 한글을 둘러싼 세종과 신하들의 갑론을박, 구중궁궐에서 벌어진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전말 등 각 장의 도입부마다 재현된 해당 인물의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을 읽다 보면 고증 잘된 안방 사극 한 편을 보는 듯하다. 당대의 문인이자 지식인이던 이황이 어린 후처에게 얼마나 다정했는지, 명문가 선비 허균을 개혁가로 변화시킨 누이 허난설헌과 아내 이야기 등 역사 속 박제됐던 인물들의 시시콜콜 뒷담화를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7명의 조선 재건자들과 얽히고설킨 다양한 인물들은 주연 못지 않은 빛나는 조연이다. 연산군, 조광조, 문정왕후, 신사임당, 최명길, 박문수, 홍경래 등 조선의 흥망성쇠에 관여한 인물들이 '연관검색어'로 정리돼 지식과 재미를 더한다.

광화문 촛불의 물결을 보면서 시대 변화를 꿈꾼 적이 있다면, 가깝게는 인생의 한 지점에서 문득 새롭게 살아보고 싶다는 '재건' 욕구를 느낀 적이 있다면 조선의 역사를 통해 과거를 다시 한 번 들춰볼 일이다. 과거 어느 언저리에 현재, 그리고 미래가 있다.

◇조선을 새롭게 하라=권경률 지음. 앨피 펴냄. 384쪽/1만4800원.

강미선
강미선 river@mt.co.kr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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