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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SF든 실화든 제작방식은 아날로그"

[화상 인터뷰] ‘덩케르크’로 3년 만에 작품 개봉…“관객이 전쟁의 현장에 있는 느낌 구현"

문화를 일구는 사람들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7.07.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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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 '덩케르크' 기자 시사 직후 만난 화상 인터뷰에서 &quot;오랜 작업에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이 순간 관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 긴장된다&quot;며 &quot;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는데 전력을 쏟았다&quot;고 말했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br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 '덩케르크' 기자 시사 직후 만난 화상 인터뷰에서 "오랜 작업에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이 순간 관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 긴장된다"며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는데 전력을 쏟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단정하게 빚은 머리에 예쁜 수트를 입고 화면에 나선 감독은 여느 유명 스타 못지않은 아우라를 뽐냈다. 표정은 꽤 진지했다. 낮고 겸손한 태도는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수시로 입증하고 있었다.

13일 영화 ‘덩케르크’(19일 개봉) 언론 시사 직후 런던에 체류 중인 크리스토퍼 놀란(47) 감독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인터스텔라’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이 작품은 감독 데뷔 20년 만의 첫 실화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40년을 배경으로 30만 명을 구한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그렸다.

30분간 진행된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놀란 감독이 가장 많이 쏟아내고 강조한 말은 “현장성”이었다. 전쟁에 참여해 본 적 없는 관객이 직접 전쟁을 함께 경험하며,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이었다.

놀란 감독은 “작품 제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성취감도 적지 않았다”며 “지금 이 순간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척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관객이 쉽게 기억하는 그의 작품들은 대개 SF(공상과학소설)로 인식되지만, 그의 시간은 이번에 과거로 돌아갔다. 그 이유에 대해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전 중 하나로 불린 ‘덩케르크’를 어릴 때부터 듣고 자라서 오늘날 관객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에선 육(해변), 해(바다), 공(하늘)의 전투 신이 교차로 펼쳐지는데, 시간은 각각 다르다. 해변은 일주일, 바다는 하루, 하늘은 한 시간으로 구성됐다. 각각 다른 시간을 하나로 통일한 편집은 기존에 보던 전쟁영화와 전혀 다른 구성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옛 이야기를 전달할 때 깊은 몰입감을 주고 싶었어요. 관객이 직접 그 현장에 있는 군인이 되거나, 선박 갑판 위에 서 있거나 하늘을 날아다니는 전투기 조종석에 앉아있는 느낌을 그대로 재연해 주고 싶었죠. 긴장감과 강렬함, 역동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어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quot;'덩케르크' 제작방식은 '인터스텔라'의 아날로그 접근 방식과 다르지 않았다&quot;며 &quot;CG를 최대한 지양해 누구가 알기 쉽게 다가가려 했다&quot;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br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 제작방식은 '인터스텔라'의 아날로그 접근 방식과 다르지 않았다"며 "CG를 최대한 지양해 누구가 알기 쉽게 다가가려 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어떤 영화에서도 CG(컴퓨터그래픽)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공중전을 촬영할 때도 CG 대신 실제 모델인 ‘스핏파이어’ 전투기를 구해 배우를 탑승시켰다. 리얼 촬영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뜨거웠고’, 이 열기에 제동을 거는 한스 짐머의 ‘차가운’ 음악이 묘하게 겹치면서 단순한 영화적 전개가 극적 긴장감으로 승화될 수 있었다고 감독은 설명했다.

현장감과 극적 긴장을 위해 놀란 감독은 최대한 많이 실제 소품을 준비했다고 한다. 가장 어렵게 준비한 영국의 구축함은 존재하지 않아 비슷한 구축함을 구해 새로 작업해야 했다.

‘과거’를 처음 다룬 감독이 ‘미래’를 얘기한 전작과 다른 제작방식이나 스타일, 더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가 있었을까. 그는 “제작과정은 이전 작품과 비슷하다”고 했다.

“‘인터스텔라’는 미래를 얘기하지만, 누구나 공감하는 보편적 이야기로 관객의 몰입도를 유도하기 위해 아날로그 접근방식을 택했죠. ‘덩케르크’도 마찬가지예요. 아날로그 방식으로 최대한 접근하고자 필름으로 촬영했어요. 인터스텔라처럼 시간을 초월해 우리가 직접 속한 세상으로 뛰어들길 기대했거든요.”

놀란 감독은 이 작품이 피로감을 덜고 긴장감과 강렬함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생생한 전달을 위해 영화 대부분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처음 촬영한 그는 진짜 살아있는 체험을 하고 싶다면 “꼭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보시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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