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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떠는 스스로가 싫다면…'조용히 이기는 법'

[따끈따끈 새책]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강점이나 성과가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하기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입력 : 2017.08.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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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떠는 스스로가 싫다면…'조용히 이기는 법'
대학시절, 교수님께서 갑자기 과제를 부여했다. 팀원들과 고생하며 외국어로 된 자료를 밤새 꼬박 찾고, 못하는 포토샵을 써가며 겨우 PPT와 발표문을 만들었다.

A라는 친구가 문제였다. 대외적으로 유명한 친구여서 팀장을 맡겼는데, 거들먹거리기만하고 일은 하지 않는 것이다.

그 다음 선배인 내가 프로젝트를 이끌어야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누가 이렇게 열심히 잘 이끌었지?"란 교수님 물음에 팀원들이 내 얼굴을 쳐다봤다. "너니?"란 질문에 나는 당황해 "제가 안했습니다. 다같이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교수가 "그럼 너구나"라며 A를 가리키자 당황스럽게도 A가 "네, 좀 힘들었습니다"라며 뻗대는 것.

이날 이후 나는 A같이 살아야 맞는건가 스스로 반성을 해왔다. '좀 더 스스로를 자랑하고 뽐내야지'라고 다짐도 했다.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그럴 필요가 없다.

책은 강점이나 성과가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사람들이 결국 더 큰 성공을 거둔다고 말한다. 과소평가받는 사람은 주변의 저항이나 견제를 덜 받는데다 주위 사람들이 더 좋아해 많은 걸 공유해준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저 팀프로젝트에서 장기적인 이득을 얻은 건 팀장 A가 아니라 나였다. 팀원들은 A를 증오하게 됐으며, 이후 교수님과 가진 사적 식사자리에서 팀프로젝트에 가장 많이 참여한 건 A가 아니라 나라고 정정까지 해줬다. A는 팀원들과 모두 등졌지만 나는 아직까지 이들이 가장 친한 지인이다.

비단 내 얘기에 국한된 건 아니다. 독일 총리였던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당시 후보였던 메르켈을 무시하는 한편 국정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거들먹거렸다. 당연히 국정이 삐끗하자 책임을 져야했다. 조용한 태도로 겸손한 자세를 취한 스스로가 싫었던 이들에게 위로가 될 책이다.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마티아스 욀케 지음. 이미옥 옮김. 이마 펴냄. 220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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