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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를 보고 경제와 사회, 교육까지 생각하는 법

[따끈따끈 새책]'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생각을 확장하기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입력 : 2017.09.0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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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를 보고 경제와 사회, 교육까지 생각하는 법
내 어릴 적 기억의 8할은 학원이다. 학원 차를 기다리며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었고, 학원에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다. 학원은 늘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었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했다. 공부는 일종의 '생존수단'이었다. 그래서 매일 같이 다짐했다. '대학을 간 뒤 절대로 공부는 안 할거야'라고.

굳건한 다짐과 달리 대학에 들어와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 오히려 즐기기도 했다. 단순 암기 식이어서 필요 이유를 느끼지 못했던 옛 공부와 달리, 성인이 돼서 한 ‘공부’는 내가 필요해서 한 ‘진짜 공부’였기 때문이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이 사회는 현재 어떠한지. 그래서 이곳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등을 생각하기 위해서 공부했다.

책은 헬조선에서 공부가 '생존수단'으로 전락해버린 현실에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며 이제 사람들이 ‘진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벌써 숨이 턱 막힐 필요는 없다. 꼭 책상 앞에 앉아서 하는 것만이 공부인 건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것에서 이치를 깨닫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다.

예컨대 생물학자 최재천이 그렇듯이 말이다. 그는 민들레를 보고 사회적 현상에 대해 생각한다. 민들레씨가 엄청나게 많이 날아가도 그중 몇 개만 민들레가 된다. 자연은 '낭비'의 방식으로 작동한다. 여기에서 경제도, 교육도, 수요와 공급이 딱 맞지 않고 어느 정도 버려지는 게 있는 게 인지상정이라는 생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다.

사회학자이자 동국대 명예교수인 조은은 책에서 말한다. "살고 나면 또 배울 것이 있더라"고.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생각을 확장해본다면 지금 함께 있는 게 스승이고, 지금 서 있는 곳이 학교일 수 있다. 그리고 그 공부는 학원에서의 공부처럼 지겹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신영복, 김신일, 김우창 등 지음. 창비교육 펴냄. 252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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