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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거절당했다면…', 내 인생을 바꿀 스쿨버스

[따끈따끈 새책] '나는 스쿨버스운전사입니다'…빈털터리 작가와 특수아동들이 서로를 보듬는 법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9.3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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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거절당했다면…', 내 인생을 바꿀 스쿨버스
32살. 전업 작가가 된 지 4년 만에 저자는 파산한다. 출간 계약을 파기당했고, 일자리와 도움을 구할 친구조차 없었다. 그는 그 순간 우편함에서 우연히 '스쿨버스 운전기사 급구!' 구인광고를 발견했다. 그는 자폐아, 취약X증후군을 앓는 아이 등 5명의 특수아동이 타는 스쿨버스 3077번을 1년 동안 운전했다.

어느 날은 아이들이 천사같다가, 어느 날은 마지막 한 방울의 자제력까지 쥐어짜야 했다. 하지만 그는 어느 순간 모든 사람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인슈타인은 아스퍼거 증후군이었고 찰스 디킨스는 간질 환자였다. 특수 아동들도 장애가 하나의 특성일 뿐, 그들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었다.

저자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를 통해 아이들과 친해진다. 그리고 아이들도 그저 평범한 보통의 아이들임을 깨닫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수 아동에게 지나친 적대감을 보이거나 무작정 동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책에서 적의는 물론 과한 연민도 일종의 편견일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겐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으로부터 스스로 지켜내는 나름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저자 크레이그 데이브드슨은 다리를 잃고 절망에 빠진 한 여성이 사랑의 힘으로 삶의 의지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 영화 '러스트 앤 본'의 원작자다. '러스트 앤 본'은 골든글로브와 황금종려상 등 유수의 영화제 3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전 세계 관객을 감동시켰다. '나는 스쿨버스운전사입니다'는 빈털터리 무명 소설가였던 저자가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특별한 1년간의 기록이다.

세상에 거절당했다고 느껴진다면, 내가 원하던 인생을 살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날렸다는 섬뜩한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한번 펴보는 건 어떨까. 크레이그 데이비드슨이 다섯 아이와 함께하며 기록한 설익은 어른의 2차 성장기는 바쁜 현대인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곁 누군가를 한 번쯤 살펴볼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나는 스쿨버스운전사입니다=크레이그 데이비드슨 지음. 유혜인 옮김. 북라이프 펴냄. 320쪽/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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