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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거장' 고흐가 보낸 800통의 편지

[따끈따끈 새책] '반 고흐를 읽다'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입력 : 2017.10.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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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거장' 고흐가 보낸 800통의 편지
“예술은 질투심이 강해서 우리에게 온 힘을 다 바치라고 요구하네. 그런데 우리가 가진 힘을 온통 예술에 쏟을 때면 비현실적인 인간이라는 말을 듣게 되지. 그러니 입맛이 쓸 수밖에.”(1882년 6월, 반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1853년 네덜란드 브라반트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목사 아들로 태어났다. 반 고흐 가문은 대대로 목사와 화상(畵商)을 배출했지만 고흐는 스물 일곱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화가의 길을 택했다. 그는 파리의 화랑에서 일하던 동생 테오의 금전적 지원을 받아 ‘감자 먹는 사람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등 800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고흐는 죽어서야 ‘거장’이 됐다. 생전에 판매한 그림은 단 한 점에 불과했다. 그는 가난과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자신의 귀를 잘랐고 결국에는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고흐의 불행했던 삶은 그를 늦게나마 ‘비운의 거장’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책은 고흐가 1875년 10월부터 1890년 7월까지 보낸 편지를 엮은 것이다. 대부분이 남동생인 테오에게 보낸 편지다. 그는 한 평생 800통이 넘는 편지를 썼는데 그 중 668통이 테오에게 보낸 편지였다. 자기 가슴을 향해 권총 방아쇠를 당겼을 때도 겉옷 주머니에는 테오에게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가 있었다.

고흐는 경제적 조력자이자 영혼의 동반자였던 테오와 예술, 가난, 사랑, 절망 등 무거운 주제부터 소소한 일상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책은 ‘광인’, ‘천재’가 아니라 “가장 소박하고 가장 평범한 것들을 그릴 것”이라던 위태롭지만 인간적인 화가로서의 고흐를 보여준다.

◇반 고흐를 읽다=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기고 엮음. 레드박스 펴냄. 492쪽/ 1만8000원

구유나
구유나 yunak@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문화부 구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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