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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강 정치가문…너무 달랐던 '아베' 3대

[따끈따끈 새책] '아베 삼대', '신도와 일본인'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입력 : 2017.11.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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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강 정치가문…너무 달랐던 '아베' 3대

2013년에 아베 신조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 전후 70년을 맞은 지금, 그는 '개헌'을 말한다. 허황된 말은 아니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연립여당은 다수의 예상을 깨고 지난달 있었던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왜 일본 사람들은 다시 '아베'인가? 그리고 야스쿠니 신사와 신도로 대표되는 그들의 선택을 이끄는 사상적 토대와 문화는 무엇일까?

오늘날까지도 일본 정계에서는 '세습의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부모, 양부모, 조부모나 3촌 이내 친척이 국회의원으로 지냈던 선거구에 입후보해 당선된 의원을 뜻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올해 중의원 선거에서 세습의원은 총 109명으로 전체 당선자의 약 23%에 달한다. 이 중 절대다수인 90명이 집권 자민당에서 배출됐다. 자민당 내 세습의원 비중이 약 32%다.

'아베 삼대'는 일본 최강의 정치 가문으로 손꼽히는 아베 가(家)에 대한 르포르타주(보고기사)다. 아베 신조 현 일본 총리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 등 계보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이름도 나온다. 지금의 아베 정권과는 정반대편에 서 있었던 친할아버지 '아베 간'(安倍寬) 전 중의원이 그 중 하나다.

간이 반전, 기성정당 비판, 친서민 정책을 내걸었던 '반골'이자 '평화주의자'였다면 신타로는 평화헌법을 옹호하는 중도 보수주의자였다. 반면 노부스케는 2차대전의 A급 전범으로 개헌론을 주장한 인물이다. 아베 총리는 공식 석상에서 노부스케를 여러차례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밝힌 반면 간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한 적이 없다.

사회부 기자 출신인 저자 아오키 오사무는 아베 가를 기억하는 고향 사람들과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 그간 조명받지 못했던 '아베 간'은 영웅적 모습으로 떠오른다. 그는 51살의 나이로 단명하기 전까지 고향인 헤키촌 주민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래서 아쉬운 목소리가 넘쳐난다. 간이 살아있었다면, 그래서 노부스케가 아닌 간이 신조를 가르쳤다면 지금의 일본 정치는 달랐을텐데.

이 책이 아베 삼대를 통해 말하고 싶은 건 일본 정치의 변천사다. 저자는 "아베 총리가 전후 일본 총리 가운데 가장 우파적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신조는 상당히 질이 떨어지는 기시의 복제물이다. 정치 경력 면에서도, 이를 지탱하는 지성 면에서도, 정치적 에너지와 정열에서도 이들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박력도 매력도 자력도 점점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신도와 일본인'은 신도를 통해 일본, 일본인, 그리고 일본 문화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신도는 신사, 집 안에 있는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신단, 지역별 축제 등에 녹아있는 종교이자 문화다. 그러나 사실 신도는 창시자도, 경전도 없는 관습에 가깝고 불교, 도교, 유교, 샤머니즘 등 동아시아의 종교 요소도 뒤섞여 있다. 일본인조차 "신도는 종교"라고 쉽게 말하지 못한다.

이 책은 먼저 신도를 '가미(신앙과 제사 대상)에 대한 관념 체계'로 규정하며 '가미'와 '마쓰리'(축제)라는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념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신도 사상의 흐름, 신불습합(신도와 불교의 혼합)의 문제, 도교의 문제, 서양의 신도 등 다양한 면면에서 신도를 분석한다.

저자인 박규태 한양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는 "이스라엘이나 유대인을 알려면 그들의 민족종교인 유대교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일본이나 일본인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신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베 삼대=아오키 오사무 지음. 길윤형 옮김. 서해문집 펴냄. 336쪽 /1만5000원

◇신도와 일본인=박규태 지음. 이학사 펴냄. 463쪽 /2만4000원

구유나
구유나 yunak@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문화부 구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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