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가 인생의 끝?…"간섭없이 인생펼칠 자유시간"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사람은 누구나 일생을 살면서 몇 번의 전환점을 거친다. 학교 졸업후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결혼을 하고, 자녀가 태어나고, 직장에서 승진을 하기도 한다. 수많은 변화 중 사람들이 가장 낯설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은퇴'다. 여기 인생에 '은퇴'는 없다고 말하는 책이 있다.

저자 하이럼스미스는 '시간관리의 아버지'라 불린다.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저자는 사람들이 은퇴를 '더 이상 쓸모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올해로 일흔 셋인 저자는 단 한순간도 은퇴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인생의 가치와 목표가 '나 자신'과 '좋은 삶'일 뿐, 직업, 지위, 급여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나의 가치는 일로부터 나온다'는 생각을 깨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내가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로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깨달으면 은퇴 후의 삶은 오히려 만족스럽다.

인생은 '과거형'이 아니라 '미래형'이다. 은퇴 후엔 직장 생활 속 타인을 걱정하던 시간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 가족 품으로 돌아간 삶, 더이상 얽매일 것 없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스스로 남은 인생이 자신의 최고 시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목표를 계속해서 만들고 실행하는 사람에게 은퇴 후 보다 좋은 시절은 없다.

은퇴 후 자신의 삶이 무능력하게 다가온다면, 이 책을 집어들어보자. 인생의 가치는 오직 당신 자신으로부터 나온다. 은퇴 후 어디에도 거칠 것 없는 자유로운 시간은 오직 나만의 기술, 재능, 능력으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인생은 멈추지 않는다=하이럼 스미스 지음. 김태훈 옮김. 파우제 펴냄. 204쪽/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