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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도 쉬어야 한다…버지니아 울프와 떠나는 고독산책

[따끈따끈 새책]'런던 유령'…버지니아 울프의 거리산책과 픽션들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입력 : 2017.11.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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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도 쉬어야 한다…버지니아 울프와 떠나는 고독산책
정보 과잉과 멀티태스킹으로 뇌가 지친 요즘, '고독'은 새로운 경쟁력이다. 새 책 '런던 유령'의 저자 최은주는 "삶이 팍팍할 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존재론적 고독을 다룬 영국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추천한다.

'런던 유령'은 버지니아 울프가 벌인 인생과 싸움을 울프의 문장 속에서 읽어내며 작가로서의 버지니아 울프, 여인으로서의 버지니아 울프, 딸로서의 버지니아 울프를 보여준다. 불행했던 삶, 자살 혹은 동성애 같은 키워드로 읽어내는 가십으로서의 버지니아 울프가 아니라, 그 세기의 가장 치열하고 열렬한 독서가였던 작가를, 그의 작품으로 직접 소개한다.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세 편과 거리 산책을 주요 모티프로 삼는다. 울프의 거리 배회는 관찰뿐만 아니라 사유의 시간으로, 커다란 내적 활동을 일으키는 활동이다. 병약한 울프는 집요할 정도로 산책을 감행했다. 그러한 그의 성격은 '댈러웨이 부인'을 비롯한 소설들 속에 여실히 드러난다. 여러 인물이 배회하며 묘사하는 런던지도에서 그들의 세계에 대한 감각과 이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저자 최은주는 "길을 걷는다는 것은 수동적인 활동이면서 능동적인 활동이기도 해서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닐 뿐만 아니라 '거대한 눈'이 돼 관찰하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게도 된다. 독서가 쓰인 것을 그냥 읽어 내려가는 활동이기도 하지만, 능동적으로 반응하며 의문을 제기하게 되는 활동인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런던 유령=최은주 지음. 엑스북스 펴냄. 256쪽 /1만3000원

이영민
이영민 letswin@mt.co.kr

안녕하십니까. 사회부 사건팀 이영민입니다. 국내 사건·사고와 다양한 세상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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