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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통해 내 삶 배워요"…청소년, 무대에 서다

청소년 연극 '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 18~19일 KOCCA 콘텐츠 시연장서 공연

무대안팎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입력 : 2017.11.1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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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삶을 이렇게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건 처음인데 많이 감동 받았고 울컥했어요. 제가 내성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이제 어디서든 밝게 친구들을 이끌 수 있을 것 같아요.”

청소년 연극 ‘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의 ‘멘토르’ 역할을 맡아 무대에 선 김유라 (17)양의 눈빛은 반짝였다. 연극을 처음 접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유라 양은 이번 극에 대해 소신과 소회를 진지하게 들려줬다. 1시간 반에 걸친 공연 내내 배역에 오롯이 집중하고 몰입하는 모습은 전문연극배우 못지않았다.

‘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는 LG아트센터, LG연암문화재단이 메세나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사업 ‘나는 배우다’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나는 배우다’는 문화콘텐츠를 접하기 힘든 만 24세 미만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연극 교육을 제공하고 실제 공연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LG아트센터는 지난 9월부터 신청을 받아 교육과 오디션을 거쳐 무대에 설 10명의 청소년을 선발했다. 남인우 예술감독의 연출로 탄생한 ‘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는 호메로스의 대표적 서사시인 ‘오디세이아’를 아버지 오디세우스와 아들 텔레마코스의 연극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전쟁에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동안 어머니 페넬로페를 향한 구혼자들에 맞서며 영웅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험의 과정을 청소년들의 연기로 만난다.

“학교 밖 사회에 나와서 저와 비슷한 꿈을 가진 친구들과 동질감을 느끼고 공동체를 형성하다 보니 리더십을 배운 것 같아요. 이제 학교 안 친구들에게 돌아가서 이런 좋은 경험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김유라 양)

연극과는 무관한, 국제물류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유라 양은 이번 경험을 계기로 연극무대에 대한 마음이 커졌다고 했다. 아직 진로 탐색 중인 유라 양은 배우뿐 아니라 연출, 조명감독, 무대감독 등 무대를 만드는 다양한 역할들을 앞으로 더 경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라 양을 비롯한 청소년 10명을 이번 무대로 이끌어 낸 조력자는 남인우 감독이다. 유라 양의 말을 듣는 내내 놀라워하면서도 뿌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던 그녀는 청소년 연극에 관심이 많다.

“청소년들은 연극관객에 있어서도 비주류예요. 이들을 둘러싼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도 많은데,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다뤄지지 않죠. 연극을 통해 이들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싶어요.”

남 감독은 청소년들이 ‘예술하기’,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에 유효한 질문을 던져보기를 희망한다. 그녀는 타인의 삶, 만들어진 가짜 삶을 경험해 보는 것이 그들의 진짜 삶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게 해 준다고 믿는다.

“2500년 전에 쓰인 서사시가 지금까지도 청소년들에게 유효한 삶의 질문을 던지는 것을 봐요. 연습 과정에서 아이들이 울면서 자기 인생이 그동안 어떤 것 같았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봤어요. 마흔 살이든 열일곱 살이든 각자 살아온 시간들에 대한 고통은 있잖아요. 그걸 서로 나누는 모습 보니 정말 감동적이더라고요. 그런 힘을 아이들이 무대에서 배우로서 뿜어내는 게 아닌가 싶어요.”

연극 ‘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는 오는 18~19일 양일간 홍릉 KOCCA 콘텐츠 시연장에서 공연된다.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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