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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과 오프라 윈프리·셰릴 샌드버그… '신화의 위험성'

[따끈따끈 새책] '자본의 새로운 선지자들'… 마음치유, 자아실현, 내면강조 서사가 보지 못하는 것들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입력 : 2017.12.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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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과 오프라 윈프리·셰릴 샌드버그… '신화의 위험성'
요즘 가장 '핫'(hot)한 인물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센터장을 꼽을 수 있다. 이 교수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사건'에서 귀순병사 오씨를 치료하며 전 국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2011년에도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수술해 '아덴만 영웅'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 교수는 주말과 쉬는 날 없이 36시간 연속으로 밤새워 일하고 잠시 눈을 붙인 뒤 다시 36시간을 일해왔다. 이렇게 산 지 15년. 이 교수의 왼쪽 눈은 실명 상태다.

이 교수는 '이국종 신화' 즉, 본인이 '옳은 의사의 현신'인 것처럼 추앙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는 다른 의사들이 보통의 삶을 살면서 사명감을 지킬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이 되는 사회를 만들지 못했고, 대신 이 교수를 신격화하면서 다른 의사들에게 "왜 더 잘하지 못하느냐"고 비판만 할 뿐이다.

이 책은 이 교수가 아니라 미국 부자들을 예시로 꼽고 있지만, 이처럼 '신화'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한 명의 예외적인 사람을 뛰어나고 대단하다고 추앙하는 건, 자칫 사회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지워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1%의 관용'을 시스템 차원의 불평등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하는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 우리 내면에서 빈곤과 소외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라고 촉구하는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셰릴 샌드버그(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존 매키(세계 최대의 유기농 매장인 홀푸드의 CEO) 등을 '신화'를 만들어내는 이들로 지목하고 이들이 어떻게 착취 시스템을 견고히 하는 데 기여하는지, 부와 힘의 불평등을 보호하는 변화만을 이끌어내는지 지적한다.

저자는 노동계급 청년들이 사회 구조를 바꿀 생각은 않고 '내가 더 잘하면 돼' '이런 상황에서도 결국 뛰어난 성과를 낸 누군가가 있잖아?' 등의 생각을 하며 마음치유나 자아실현, 내면 강조 서사를 내면화하고 있다고 걱정한다. 시스템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 교수가 겹쳐 보인다.

자본의 새로운 선지자들=니콜 애쇼프 지음. 황성원 옮김. 펜타그램 펴냄. 24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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