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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 관광객 원년 될까] ① 병주고 약준 中…다변화·질적 개선에 ‘1등’ 도우미

‘2018 한국 관광정책 새판짜기’…평창올림픽 화해무드·비자개선·질적 변화로 만나는 한국 관광

어디로? 여기로!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구유나 기자 |입력 : 2018.01.0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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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올해 국내 관광 정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의 시작은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전 세계인이 참가하는 이 국제대회는 선의의 대결뿐 아니라, 한국 관광의 참맛을 알릴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 관광은 지난해 느닷없는 위기를 맞았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의존성 높은 중국 관광객의 방한이 급감했고, 질보다 양을 앞세운 정책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관광정책의 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국민 소득 3만 달러와 함께 외래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한국 관광은 안정된 궤도를 찾을 수 있을까. 올림픽 등 특수를 등에 업고 관광의 새 판 짜기에 들어간 올해 관광의 허와 실을 시리즈 2회를 통해 짚었다.
/일러스트레이트=최헌정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트=최헌정 디자이너

외래 관광객은 지난 2012년 1000만 명 돌파 이후 매년 200만 명씩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 수치대로라면 2017년엔 2000만 외래 관광객 달성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하며 그 전년도 보다 100만 명이 준 1420만여 명으로 마쳤고, 2016년 다시 1800만 명 고지에 다가섰다가 지난해 사드 배치로 11월 현재 1220만 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백만 명이 들락날락 한 가장 큰 원인은 물론 중국 관광객에 있다.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관광 파업’을 주도하면서 한국 관광객 수치는 급락을 반복했다.

중국 관광객은 2015년 600만 명에서 2016년 800만 명까지 급등했으나, 지난해 383만 명으로 널뛰기 하락을 보이면서 한국의 외래 관광객 수치를 쥐고 흔들었다.

한국 관광의 모든 정책이 올해 새 판 짜기 형태로 변화한 것은 위기 속 기회를 만들려는 의도와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난 다변화 관광 정책을 위해선 양보다 질의 관광을 앞세워야 한다는 불가피한 선택이 작용했다.

중국이 만들어준 관광의 외적 성장이 중국으로 다시 내면의 질을 돌아보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게 된 셈이다. 2000만 명 관광객 유치가 목표는 아니지만, 그 수치가 상징하는 의미는 관광의 질과 다변화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라는 점에서 관계자들은 주시하고 있다.

[2000만 관광객 원년 될까] ① 병주고 약준 中…다변화·질적 개선에 ‘1등’ 도우미

올해 2000만 관광객에 대한 기대감은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북한이 핵실험으로 한반도 위기를 조장하고 이에 따른 국내 사드 배치의 반감으로 중국이 자국 관광객을 줄이는 등 국제 정치 관계에 얽혀 관광 산업의 활로가 막힌 상황에서 동계올림픽은 복잡한 국제관계를 유연하게 푸는 동시에 관광산업 확대 분위기를 조성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

실제 기대감은 점점 상승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대표단 파견과 이를 위한 당국 회담을 제시했다. 금한령(禁韓令)에 대한 중국의 해답이 아직 오락가락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중국이 일부 지역의 단체 관광을 허용하는 등 화해무대를 조성하면서 유커의 유턴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관광 정책은 밑바닥부터 다시 청소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기조는 다변화 정책이다. 중국에 쏠려있는 관광 시장의 의존성을 개선하기 위해 일본이나 비 중화권 지역을 전략 시장으로 두고 지난해 646만 명의 방한객 수를 2022년까지 850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고, 재방문 외래관광객 수도 지난해 700만 명에서 2022년까지 150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늘려 잡았다.

중국 관광객에 대해서는 양동작전을 구사한다. 동계올림픽 기간 제한적 무비자를 허용하고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에게 허용하던 무비자도 개별관광객으로 확대 허용하는 규제 완화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저가관광에 따른 과도한 쇼핑 요구 등으로 관광 만족도가 떨어지는 피해를 막기 위해 중국 단체상품의 고부가화, 전담여행사의 관리강화 등 질적 성장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국빈 방문 중인 지난 12월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국내 사드 배치 이후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8개월간 자취를 감췄으나 12월 들어 다시 입국하기 시작했다. /사진=김휘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국빈 방문 중인 지난 12월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국내 사드 배치 이후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8개월간 자취를 감췄으나 12월 들어 다시 입국하기 시작했다. /사진=김휘선 기자


다변화 정책에선 중국을 포함해 일본, 미국 등 전통 주력 시장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하는 한편,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도약 시장, 인도·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 러시아·중동 등 고부가시장 등 세부적으로 지역에 맞는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동남아 국가에 대해선 비자발급 간소화 정책도 마련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으로 인센티브(포상) 관광을 온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25% 증가해 18만3307명을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은 90.5% 증가한 5만 6246명, 필리핀은 128.7% 급증한 4855명, 말레이시아는 27.3% 오른 1만 6681명 등 동남아 주요 시장들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전효식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개별 관광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공연 관광, 웰니스 등 럭셔리 콘텐츠를 부각하거나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자연 유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식으로 세부화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국가 여행관광 경쟁력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관광정책 및 기반 조성에서 82위에서 47위로 가장 많이 상승했지만, 항목별로 보면 보건 및 위생이 16위에서 20위로 하락하는 등 질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무슬림 관광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궁궐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무슬림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 할랄 단지와 기도실 조성 등 다변화 전략에 나섰다. /사진=뉴스1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무슬림 관광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궁궐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무슬림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 할랄 단지와 기도실 조성 등 다변화 전략에 나섰다. /사진=뉴스1

정부는 이를 위해 지자체, 공공기관 등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다양한 관광분야 인증제도를 단일 품질인증제도로 운영해 관광서비스의 품질을 제고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 우수 숙박분야와 쇼핑 분야를 대상으로 품질인증제를 시행하고 단계적으로 야영장, 식당 등으로 확대 추진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문체부가 지정한 관광호텔에서 한 달 이내 숙박한 경우 숙박요금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환급받는 제도도 시행된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현재 우리 공항이나 숙박 수용력을 보면 2000만 관광객 시대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며 “하지만 관광 분야도 위험사회로 인식되는 만큼 정상적 관계에서의 플랜 A, 리스크에서의 플랜 B가 늘 함께 구축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국가는 홍보계획을 만들고, 지방정부는 수용태세를 조성하고, 기업은 상품을 만드는 건데, 역할이 섞이면 정책의 뷔페화가 되기 쉬워 푸짐한 상에 먹을 것 없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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