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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계산대, 자율주행차가 우리 밥그릇을 위협한다고?

[따끈따끈 새책] '왓츠 더 퓨처'…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 손에 달렸다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입력 : 2018.02.1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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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계산대, 자율주행차가 우리 밥그릇을 위협한다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10년 뒤에도 하고 있을까. '퇴사'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현재의 직업들이 10년 뒤에, 아니 당장 5년 뒤에 사라진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시대다.

최저임금은 올라가지만 일자리는 줄어든다. 무인 편의점,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으로 계산대 점원, 택시 운전자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인공지능은 세계적인 바둑 천재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기사도 쓰고 음악도 작곡하고 소설도 쓴다. 사람보다 더 빨리 더 잘하는 '로봇'들이 넘쳐난다.

편리한 삶을 위해 만들어낸 기술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갈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인간은 아직도 명쾌한 답을 찾지 못하고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미래가 두려운 이유는 예측할 수 없어서다. 행여나 내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까봐, 미래의 경제·사회에서 뒤처지고 소외되면 어쩌나 초조하다.

부장님이 아니라 이제 알고리즘(컴퓨터 명령체계)를 상사로 모시는 꼴이 됐다. 수십 년 전, 세상에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여겨 선택한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등은 사회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과거엔 컴퓨터가 사람을 위해 일했다면 이젠 점점 사람이 컴퓨터를 위해 일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의외로 간단하게 답한다. '미래는 무엇인가'(What's the future)라는 질문에 '그건 우리에게 달렸지'(It's up to us)라고 속 편하게 말한다. 이 무슨 무책임한 답변일까.

무책임해보이는 단촐한 답변에 대한 해설에는 책임감있게 설명이 붙는다. 지난 30년 간 기술의 발전과 사회 변화의 핵심을 되짚어가며 앞으로 펼쳐질 미래 사회의 총체적 모습을 정교한 지도로 묘사하고 있다. 기본소득, 로봇세, 일자리 등 사회·경제적 이슈뿐만 아니라 미래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첫번째는 인터넷 상용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등장, 닷컴버블의 붕괴 이후 웹의 르네상스를 이끈 핵심 동력,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로의 전환 등 혁신의 흐름에 대해 저자가 몸담은 기업이 미래를 예측한 기법을 공유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주문형 서비스, 네트워크와 플랫폼,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이 비즈니스, 교육, 정부, 금융시장과 경제의 특성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살펴본다. 또한 알고리즘이 주도하는 전 세계적인 디지털 플랫폼의 부상과 이 플랫폼이 어떻게 사회를 재구성하는지 쉽게 설명해준다. 우버, 에어비앤비,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에서 우리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도 짚어본다.

마지막 네번째에서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향해야 할 미래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저자는 기계와 인간이 서로 배척하는 대상이 아니라 공존해야 할 존재라고 강조한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영역은 여전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 대표적인 영역은 보살핌과 창조성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것.

저자는 온라인 학습, 콘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혁신 기술, 웹2.0, 정부2.0, 메이커운동, 빅데이터 등을 발굴·소개해 온 오라일리 미디어 설립자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게 그의 신념이다.

또 기술이 우리의 일자리를 앗아가겠지만 그와 동시에 세상에 없던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낼 것이라는 언급도 했다. 자연스레 첨단 기술로 대체하려들지 말고 인간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지금은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신기할 수 있지만 어느새 익숙한 존재가 되고, 더 미래에는 '구식'으로 치부되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는 것. 방구석에 처박힌 신세가 된 필름 카메라나 카세트테이프처럼 말이다. 인공지능 역시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따라 발전 방향이 좌우되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로봇에 정복당할까봐 두려워 하고 있을 시간에 인간과 기술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짚어보고 앞으로 내가 할 선택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편이 현명하다. 인간은 로봇은 결코 할 수 없는 더 가치 있는 일에 투자해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미래가 바뀌고 운명이 바뀐다.

◇왓츠 더 퓨처=팀 오라일리 지음. 김진희, 이윤진, 김정아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612쪽/2만2000원.

배영윤
배영윤 young25@mt.co.kr facebook

머니투데이 문화부 배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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