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관련기사1240

렘브란트·모네…거장들 노년작품이 전같지 않은 이유

[따끈따끈 새책]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나이든 거장들의 작품에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입력 : 2018.03.04 08:45
폰트크기
기사공유
렘브란트·모네…거장들 노년작품이 전같지 않은 이유
우리 모두는 노인이 된다. 하지만 누구나 실제로 늙어보기 전까진 노인의 삶이 어떤지 명쾌하게 얘기하지 못한다. 집단 심리를 연구하는 전문가들도 노인 집단은 일반화가 어렵다고 한다. 각자가 쌓아온 수십 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개개인 인생이 한 사람 한 사람을 '특별한' 노인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미술사가인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화가와 조각가들의 작품집을 보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보통 작품들이 연대순으로 정리돼 있는데 뒤로 갈수록, 그러니까 나이가 들수록 스타일이 완성돼 가다가 어느 시점부터 작품이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변했다. '왜 최고의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을 노년까지 이어가지 못하는 걸까', '노년의 예술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하는 의문을 품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예술가 미켈란젤로는 '피에타'. '다윗' 등 작품으로 당대 최고의 조각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나이들수록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고 혼란이 넘쳐난다. 17세기 초 네덜란드 미술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화가 렘브란트는 10대 후반부터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는데 일찍 성공을 맛봤던 게 그의 화가 인생에 오히려 독이 됐다. 대중의 취향이 바뀌면서 외면당했지만 묵묵히 본인의 화풍을 고집했다. 말년의 작품에는 예술적 성취 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회한도 복합적으로 묻어난다.

노년에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말년을 편하게 보내려는 태도가 예술에 반영된 게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예술가들이 노년에 접어들면서 궤도를 이탈하지만 그 이탈하는 양상이 매우 흥미롭다는 것이다. 예술은 축적된 문화의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의식적인 활동이다. 노년은 저마다 이어온 관례와 경험이 답을 하는 시기다. 노년에 접어든 예술가들의 작품에는 각자가 살아온 세계가 담겨있다.

어린시절의 저자와 책을 쓴 저자의 시선 간극도 드러난다. 오랫동안 연구를 통해 예술세계를 읽어내는 눈을 가지게된 저자는 "말년 작품에는 삶의 다채로움과 풍성함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이연식 지음. 플루토 펴냄. 304쪽/1만6500원.

배영윤
배영윤 young25@mt.co.kr facebook

머니투데이 문화부 배영윤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